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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원생태네트워크</title>
		<link>https://gangwoneconet.org</link>
		<description>강원생태네트워크</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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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강릉 구정골프장 반대 기자회견]]></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47]]></link>
			<description><![CDATA[2026년 5월 15일 오전 10시 30분 원주지방환경청앞에서 강릉 구정리 골프장재추진 반대 시민공동대책위와 주민대책위의 기자회견이 개최되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후 기획평가 과장과의 면담에서 주민대책위는 청장 면담일정을 조속히 확정해줄것과 사업찬성측에 편향적인 담당공무원의 자세를 비판했고, 강원생태네트워크 대표는 사업자측의 사업신청 직전에 해당부지의 생태자연도 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석연치않게 격하되어 수정고시된 것과 관련 원주지방환경청이 협의과정에서 민관합동 현장검증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img src="https://gangwoneconet.org/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606/6a33bd1a27b294784370.jpg" alt="" />]]></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8:43:31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1"><![CDATA[활동소식]]></category>
		</item>
				<item>
			<title><![CDATA[홍천 양수발전소 건설 반대 및 산자부·한수원 감사 촉구 기자회견]]></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46]]></link>
			<description><![CDATA[■ 일시 : 2026년 5월 15일(금) 오전 11시
■ 장소 : 청와대앞 분수대
■ 주최 :
홍천풍천리양수발전소건설반대위원회,
홍천군현안문제해결을위한공동대책위
양수발전소신규건설반대전국네트워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강원생태네트워크,
사단법인 산과자연의친구,
지리산사람들
기후정의동맹
종교환경회의 외 시민사회단체

 

&lt;기자회견문&gt;
‘거짓 인허가’로 점철된 홍천 양수발전소, 국가가 앞장선 생태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
- 부실 검토 산자부와 기만적 행정 한수원에 대한 고강도 감사 청구 촉구 -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행정 윤리가 처참히 무너진 현장을 고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홍천 풍천리 주민들이 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온몸으로 막아온 것은 단순한 발전소 건설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거짓’으로 쌓아 올린 탐욕의 댐이자, 절차를 무시한 국가 권력의 폭력입니다.
우리는 오늘 홍천 양수발전소 건설의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이번 사업의 인허가 과정에서 드러난 추악한 진실을 바탕으로 기후에너지부(전 산자부 김정관 장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1.기만적인 ‘거짓 인허가’ 서류,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를 즉각 취소하라!
국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 지표인 ‘연간 발전량’이 6,000분의 1로 축소 기재되는 등 기초 데이터 자체가 조작되었거나 심각하게 부실하기 때문입니다.언론 보도(5/7 프레시안)에 따르면, 한수원은 홍천 양수발전소의 예상 전력량을 실제보다 터무니없이 적게 기재(148.2MWh)하여 제출했음에도 기후에너지부(산자부)는 이를 그대로 승인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오타가 아니라, 사업의 타당성 검토 자체가 ‘형식적’이었음을 증명하는 명백한 직무유기입니다.

2. ‘이해충돌’ 의혹 정책 결정, 공정성을 상실한 김정관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양수발전소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대기업의 수장 출신이 인허가권자로 있는 상황에서, 부실 서류가 통과되었다는 점은 행정의 공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기 때문입니다.실시계획인가를 승인한 김정관 장관은 양수발전 주기기(펌프수차 등)를 제작·공급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입니다. 이해관계가 얽힌 인물이 정책 결정을 주도한 것은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방지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다분하며, 이는 행정의 투명성을 완전히 무너뜨린 행위입니다.

3. 법적 근거 없는 ‘선공사’ 중단하고, 파괴된 국도를 원상 복구하라!
실시계획인가(2025년 8월)가 확정되지 않은 2024년부터 본 공사를 전제로 한 도로 공사를 강행한 것은 주민들을 압박하고 기정사실화하려는 ‘막가파식’ 행정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수원은 하부댐 건설을 이유로 56번 국도 이설 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나, 이는 협의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선공사’로서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4. ‘명품숲’ 파괴는 기후 정의가 아니다! 잣나무 군락지 수장 계획을 철회하라!
풍천리는 국내 유일의 대규모 잣나무 숲으로, 생태적 가치와 주민 생존권이 직결된 곳입니다. 이를 파괴하는 것은 ‘기후 정의’가 아닌 ‘기후 학살’입니다.풍천리는 산림청 지정 ‘100대 명품숲’이자, 전국 잣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생태 자산입니다. 주민 80%가 잣 생산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 소중한 터전을 파괴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에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대정부 요구사항]
우리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정부는 숫자를 조작하고 절차를 기망하는 행정을 멈추고 주민의 목소리에 답하십시오.
1,감사원은 즉각 행동하라! 부실 서류로 인허가를 강행한 산자부와 한수원의 밀실 행정, 그리고 특정 기업 유착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고강도 감사를 실시하십시오.

2.이재명 대통령은 결단하라! 자연을 파괴하고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시대착오적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풍천리 잣나무 숲을 온전히 보존하여 진정한 기후 정의를 실현하십시오.

3.인허가 서류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영업비밀이라는 핑계 뒤에 숨지 말고, 사업의 타당성 검토 보고서와 모든 인허가 과정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십시오.

4.불법적인 국도 이설 공사를 중단하라! 법적 특혜를 부여하고 자행된 모든 공사를 중지하고, 훼손된 산림과 도로를 즉각 원상 복구하십시오.

5.홍천,포천,영동등 15기의 신규양수발전소 건설을 취소하라 대규모 생태파괴,장기간 토목공사,토지강제수용,주민생존권말살을 초래하는 양수발전소는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담당하는 발전소가 아니라 ‘전기쓰레기장’일 뿐입니다. 타당성을 검증하는 만장일치 토론회를 수용하고 기술변화에 따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최근8차까지 진행하고 계속 진행중인 ‘우리가 나무다’ 풍천리를 지키는 나무들의 투쟁을 비롯하여 우리의 8년의 투쟁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거짓으로 쌓아 올린 댐이 무너지고, 풍천리 잣나무 숲에 다시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전국의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끝까지 저항할 것입니다.

2026년 5월 15일
홍천풍천리양수발전소건설반대위원회, 양수발전소신규건설반대전국네트워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강원생태네트워크, 사단법인 산과자연의친구, 지리산사람들, 기후정의동맹, 예수살기, 종교환경회의 외 참가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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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8:31:23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1"><![CDATA[활동소식]]></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논설] 생태하천을 반려동물 수영장으로? ...미친 환경행정]]></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45]]></link>
			<description><![CDATA[<h4 class="subheading">멸종위기종 서식, 생물다양성 보전은 말만</h4>
 

<a class="name" href="https://www.sdgnews.net/news/articleList.html?sc_area=I&amp;sc_word=holoce&amp;view_type=sm">SDG뉴스 이강운 논설위원</a>

제주에서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반려동물 수영장을 만든다며 용천수가 올라와 형성된 생태하천을 콘크리트로 메워버렸다.

맑은 물이 흐르던 곳에는 버들치와 장어, 숭어, 망둑어가 살고 있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기수갈고둥’도 살고 있었다.
<div><img src="https://cdn.sdgnews.net/news/photo/202606/50135_57492_457.png" alt="" /></div>
<div><img src="https://cdn.sdgnews.net/news/photo/202606/50135_57493_524.jpg" alt="버들치" />버들치</div>
용천수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샘물을 의미한다. 특히 제주도의 용천수는 지하수가 연중 일정한 수온과 수량으로 흘러나오며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한다.

용천수가 솟아올라와 바닷물과 섞이는 기수(汽水) 환경은 염분 농도가 시간에 따라 크게 변화하는 독특한 지역이다.

기수 환경에만 특화되어 미세조류와 규조류가 서식하고, ‘기수 지역에 사는 갈색 고둥’이란 뜻의 ‘기수갈고둥’은 미세조류와 규조류를 먹고 산다.

기수갈고둥은 다양한 물고기나 게 등 수서생물의 먹이가 되고 다시 수서생물은 철새와 텃새들을 불러 모은다.

또한 제주도 작은 하천은 대륙과 바다를 이동하는 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먼 거리를 이동하며 소진한 체력을 회복하고 휴식하는 생명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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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https://cdn.sdgnews.net/news/photo/202606/50135_57494_635.jpg" alt="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div>
기수 지역에는 또 갈대 군락이 발달한다. 낮은 염도뿐만 아니라 조류의 배설물과 사체를 분해하여 미생물이 만든 영양분은 다시 수생 식물인 갈대의 성장에 이용된다.

생활하수나 농경지에서 흘러들어온 질소, 인 등의 영양염류를 흡수하여 수질을 정화하고 어류와 수서곤충의 산란장을 제공한다. 갈대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뿌리와 토양 속에 탄소를 장기간 저장하는 중요한 탄소 저장고다.

용천수에서 시작되는 작은 하천은 지하와 육지, 하천과 바다, 그리고 수많은 생물을 연결하는 생태계의 출발점이다.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 돌아가는 생태계의 연결고리는 인간이 절대 흉내 낼 수도 만들 수도 없다.

지하에서 저절로 지하수가 올라와 갈대와 수초가 자라고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이 살던 생명의 공간을 회색 콘크리트로 덮어버린 담당자의 변명이 고작 "법적으로 보호구역이 아니라 문제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동안 무성한 갈대가 지저분해 보여 하천 정비라는 이름으로 갈대숲을 베어냈는데 콘크리트로 메워버리면 하천 정비에 들어가는 경비가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명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콘크리트 매설을 단순한 공사 과정의 시비나 지역 주민 간의 갈등 정도로 바라보고 있는 서귀포시 공무원도 문제지만 담당 주무 관청인 영산강유역환경청의 대처도 아쉽다.

법의 빈틈을 찾아 개발을 정당화하는 사업을 막고 법이 미처 보호하지 못하는 생태적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존재하는 게 환경부다.

이 종만은 지켜내겠다고 환경부가 스스로 법에 적어놓은 최소한의 보전 생물인 멸종위기종이 사라지는 상황이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갔어야 한다.

콘크리트로 메워진 생태하천과 훼손 지역에서는 이미 멸종되었을 멸종위기종을 어떻게 복원할지 꼼꼼한 현장 검증이 필요했는데 너무 늦다.

1차 조사는 했고 2차 조사를 통해 개체 수와 정밀한 상황 파악을 하겠다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의 박수흥 팀장의 계획을 들었다. 이를 통해 훼손된 하천에 대한 원상복구와 복원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름답다. 그러나 다른 생명의 희생 위에 만들어질 반려동물 시설은 지탄을 받을 것이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이런 방식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반려동물 문화는 또 다른 생명과 자연과 공존하는 문화다.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위성곤 당선인이 선출되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고,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강조해 왔다.

필자 역시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멸종위기종 대선정책연대 정책협약식에서 그를 만났다.

그날 우리는 정치인들에게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존재들, 침묵 속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는 멸종위기종을 법과 제도로 지켜달라는 요청을 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독수리 모자를 쓰고 기꺼이 멸종위기종을 대신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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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https://cdn.sdgnews.net/news/photo/202606/50135_57495_831.jpg" alt="멸종위기종 대선정책연대 정책협약식(멸종위기종 독수리 모자를 쓴 위성곤의원, 멸종위기종 물범 모자를 쓴 양이원영의원과 오른쪽 마지막 필자" />멸종위기종 대선정책연대 정책협약식(멸종위기종 독수리 모자를 쓴 위성곤의원, 멸종위기종 물범 모자를 쓴 양이원영의원과 오른쪽 마지막 필자</div>
푸른 바다와 오름, 돌담길 그리고 울창한 비자림로와 수만 년 전 화산활동이 빚어낸 용암지대와 그 틈에서 솟아나는 용천수가 제주를 제주답게 만든다. 그리고 그곳에 기대어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이야말로 제주의 가치다.

도지사 당선인이 그날 한 약속이 제주 생태계의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

SDG뉴스 = 이강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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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dg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50135

</div>]]></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Thu, 18 Jun 2026 12:54:28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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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기자수첩| 멸종위기종 살리라더니… 연구자는 왜 법정에 섰나]]></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44]]></link>
			<description><![CDATA[<div class="info-group"><a href="http://www.simin119.com/news/articleView.html?idxno=70857">http://www.simin119.com/news/articleView.html?idxno=70857</a><i class="icon-clock-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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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IMGFLOATING"><img src="https://cdn.simin119.com/news/photo/202605/70857_102971_4820.jpg" alt="붉은점모시나비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div>
붉은점모시나비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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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커스=소향화 대표기자]20여 년간 멸종위기종 보전 연구에 삶을 바쳐온 연구자가 결국 법정에 섰다. 국가가 보호해야 할 멸종위기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재와 가족의 희생까지 감수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그는 ‘보조금법 위반’이라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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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IMGFLOATING"><img src="https://cdn.simin119.com/news/photo/202605/70857_102972_4930.jpg" alt="소통구리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div>
소통구리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div>
멸종위기종은 단순한 생물이 아니다. 국가가 반드시 보전해야 할 미래 자산이며, 헌법상 환경권과 직결되는 공공의 가치다. 정부 역시 이를 강조하며 2018년 764억 원을 투입해 ‘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개원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국가 책임이 민간에 떠넘겨진 구조가 20년 넘게 반복되고 있다.

현재 환경부의 ‘서식지외보전기관’ 운영 구조는 국고보조금 50%, 자부담 50%의 매칭 방식이다. 문제는 멸종위기종 보전 자체가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공공 영역이라는 점이다. 국제협약(CITES)과 국내법상 거래 자체가 금지된 종을 개인이 돈을 벌어 지키라는 구조는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법에는 국가가 필요 시 전액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지만, 실제 행정은 오랜 기간 ‘반반 부담’ 원칙만 반복해왔다.

‘서식지외보전기관’은 국립공원이나 보호구역 밖에서 멸종위기종을 연구·증식하는 전문기관이다. 전국 29개 기관이 동물, 식물, 곤충,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나 법인이 운영하는 기관들은 대부분 별도의 수익 구조가 없다. 결국 연구자들은 자신의 토지와 시설, 전문 인력까지 모두 사비로 감당하며 국가의 역할을 대신해왔다.

더 큰 문제는 행정 절차였다. 사업은 매년 1월 시작되지만 보조금은 상반기에는 4~5월, 하반기에는 9~10월에 지급되는 일이 반복됐다. 연구자는 인건비와 관리비를 먼저 자비로 부담한 뒤 뒤늦게 정산받는 구조였다. 국가가 “멸종위기종을 지켜달라”고 하면서 정작 필요한 재원은 제때 지급하지 않은 셈이다.

환경부는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25년 초, 지침을 개정해 보조금 교부 시점을 명확히 규정했다. 이는 결국 기존 절차에 문제가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환경부가 압수수색과 조사 과정에서 해당 보조금 대부분이 실제 멸종위기종 증식과 보전에 사용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보조금법 위반 혐의는 유지됐다. 현장 검증 요청은 세 차례나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작 멸종위기종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기관은 5년 동안 단 한 차례의 현장 검증도 하지 않았다.

연구자 이강운 소장과 함께 일했던 전·현직 환경부 관계자들까지 탄원서를 제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장과 금강유역환경청장,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센터장, 자연보전국장 등 역시 그의 진정성과 헌신을 증언했다. 그럼에도 구조적 문제는 개인의 책임으로 귀결되고 있다.

더 충격적인 대목은 2023년 이후다. 환경부는 3년째 국고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도 성과보고서는 계속 요구했다. 국가유산을 50%의 매칭도 아닌 온전히 개인의 자금과 노력만으로 진행하라는 환경부의 비상식적인 처사에 분노했지만 실질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3년 동안 보고서를 제출 했다. 그리고 “멸종위기종 처리 및 관리 방안을 국가가 책임 있게 제시해 달라”는 공문을 세 차례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알량한 보조금을 중단한 채 성과만을 요구하는 행위는, 사실상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연구자는 개인 자금으로 버티다 이제껏 보전해왔던 멸종위기종을 멸종시킬 수밖에 없는 한계 상황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보조금 분쟁이 아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생물다양성 보전을 민간에 떠넘긴 구조, 지급 지연과 불완전한 행정 절차, 그리고 결국 헌신한 연구자를 범죄자로 만드는 시스템이 동시에 드러난 사건이다.

국정감사에서도 이미 “국가 책임을 민간에 전가한 잘못된 구조”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제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멸종위기종 보전은 단기간 사업이 아니라 수십 년의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국가 책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구조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다.

특히 멸종위기종은 모든 생물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방식으로는 증식이 어렵다. 오랜 세월 동안 생리와 생태를 분석하고, 생존에 최적화된 조건을 맞춰가며 매뉴얼을 구축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시스템도 끝없는 반복과 실패, 고난 속에서 유지된다. 육체적 어려움은 견딜 수 있었지만, 연구비가 끊긴 지 3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연구 자체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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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IMGFLOATING"><img src="https://cdn.simin119.com/news/photo/202605/70857_102973_5051.jpg" alt="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소장" /></div>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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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만큼 버티고 있지만, 일손을 덜어줄 인력도, 최소한의 재정 안정도 없는 상태에서 멸종위기종 보전은 벼랑 끝에 서 있다. 그럼에도 연구자는 “멸종위기종 Ⅰ급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붉은점모시나비만큼은 끝까지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강도 높은 육체노동과 책임감, 그리고 생명을 살린다는 자부심으로 20년을 버텨왔지만, 이제는 자신이 지켜온 생명들을 스스로 정리해야 할지 모른다는 절망감이 연구자를 짓누르고 있다. “스러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지극한 정성을 다했는데, 결국 내 손으로 그들을 죽여야 한다는 자괴감에 지난 20년 세월이 허무하게 느껴진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개인의 탄식이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 멸종위기종 보전 시스템이 어디까지 무너졌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적인 고백이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멸종위기종 보전을 민간 연구자의 희생과 사비에 의존하는 구조는 국제적 흐름과도 거리가 멀다. 해외 주요국들은 멸종위기종을 국가가 직접 책임져야 할 공공 생태자산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 해외 주요국의 멸종위기종 관리 체계와 한국의 현실

세계 주요국들은 멸종위기종을 단순한 “연구 사업”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공공 생태자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안정적 예산 지원과 국가 중심 운영 체계가 공통적 특징으로 꼽힌다.

☐ 미국 – 연방정부 중심의 강력한 보호 체계

미국은 1973년 제정된 멸종위기종법(ESA)을 중심으로 멸종위기종을 관리한다. 이 법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생물보호법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USFWS)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이 직접 복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핵심 종에 대해서는 연방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한다. 민간 연구기관과 대학이 참여하더라도 대부분 연방정부 계약·위탁 형태로 운영되며 장기 지원 체계를 갖춘다.

대표 사례로는 캘리포니아 콘도르 복원 사업이 있다. 개체 수가 27마리까지 감소했지만 국가 차원의 번식·방사 프로그램으로 현재 수백 마리 수준까지 회복됐다. 단순 1년 사업이 아니라 수십 년 단위 장기 프로젝트였다.

☐ 독일 – 국가·주정부 공동 책임

독일은 연방정부와 주정부(Länder)가 공동으로 생물다양성 정책을 추진한다. 멸종위기종 관리는 공공 생태계 유지 정책의 일부로 다뤄지며, 보호종 관리 예산 역시 대부분 공공재정으로 지원된다.

특히 자연보전단체와 연구기관은 국가 지원금을 통해 운영되며, 보호종 증식과 서식지 복원 비용을 개인에게 장기간 떠넘기는 구조는 드물다. 연구자 개인 희생에 의존하기보다 공공기관·지자체·시민단체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둔다.

☐ 일본 – 국가 지정 보호사업과 장기 관리

일본은 환경성이 중심이 되어 멸종위기종 보전사업을 운영한다. 일본은 특히 따오기 복원 사업으로 유명하다.

따오기는 한때 일본에서 사실상 멸종됐지만, 국가 차원의 장기 증식·방사 프로그램을 통해 개체 복원에 성공했다. 사육시설, 인력, 연구비 대부분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했다.

일본은 종 보전 자체를 “국가의 문화·환경 자산 유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단기 성과보다 안정적 관리 체계를 우선시한다.

☐ 영국 – 공공기금과 시민단체 협력 모델

영국은 정부기관과 환경 NGO가 협력하는 구조가 발달해 있다. 대표적으로 왕립조류보호협회는 정부 지원과 시민 후원금을 바탕으로 희귀 조류 복원 사업을 수행한다.

중요한 점은 국가가 법적·재정적 기반을 제공하고, 민간은 이를 보조하는 형태라는 것이다. 개인 연구자 한 명이 자기 자산을 소진하며 멸종위기종을 떠안는 구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 국제사회 공통 흐름

국제적으로는 국제자연보전연맹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 멸종위기종 보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원칙은 다음과 같다.

* 멸종위기종은 국가 책임 자산

* 장기적·안정적 재정 지원 필요

* 단년도 사업 방식의 한계

* 생물다양성은 공공재라는 인식

* 보호종 거래 제한과 국가 관리 강화

특히 해외에서는 멸종위기종 보전을 “수익 사업”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시대의 핵심 공공 투자로 보고 있다.

☐ 한국 구조와의 차이

대한민국의 경우 서식지외보전기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민간 연구기관에 자부담 50%를 요구하는 구조는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주요국들은 국가가 직접 운영하거나 장기 공공재정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반면, 한국은 민간 연구자의 희생과 사비에 상당 부분 의존해온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해외사례 참고 : 미국 ESA(Endangered Species Act), U.S. Fish and Wildlife Service(USFWS), NOAA 보호종 복원정책, 독일 연방 자연보전 정책, 일본 환경성 따오기 복원사업, 영국 RSPB 희귀조류 복원사업,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및 CITES(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 자료 종합.

</div>
</div>]]></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Mon, 11 May 2026 16:41:52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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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꽃이되고 나비가되고] 5월의 어느 가슴 아픈 날에]]></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43]]></link>
			<description><![CDATA[<div class="article-header-wrap">
<div class="article-head-title"><a href="https://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8083">https://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8083</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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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id="article-view-content-div"><img src="https://www.opinionnews.co.kr/news/photo/202605/138083_101180_2935.png" alt="이강운 홀로세생태보전 연구소장" /></div>
<div>이강운 홀로세생태보전 연구소장</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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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농학박사)] 노란 빛 아직 남아있는 개나리와, 붉은빛을 조금 간직한 진달래, 매화나무 꽃망울은 여전히 가지 끝에 매달려 빛나지만 해가 솟기 무섭게 날이 뜨거워지는 햇살 앞에서는 모든 꽃들이 고개를 떨군다.도심보다 늘 다섯 걸음쯤 계절이 늦는 깊은 산속. 봄을 조금 더 천천히 맞고 뒤늦게 시작한 꽃들의 잔치가 이제 끝자락이다. 바람에 흔들리며 꽃비가 내린다.

옛날부터 봄바람은 연분홍이다. 훈훈한 바람이 불 때 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다보면 봄은 통째로 연분홍인 것 같다. 은은하고 화려한 연한 분홍빛은 살짝 떨고 있는 것 같은 불안 같기도 하지만 원초적 그리움이라 모든 생명이 부활하고 꽃들이 막 피어나는 봄과 잘 어울린다.

일 년 중 가장 다양한 색의 꽃이 피는 계절이지만 심장 모양으로 꽃이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애잔해 보이는 부드러운 분홍빛 금낭화는 과연 압권이다. 이 곳 강원도에서는 며느리취라는 산나물로 인기 있는데 ‘이렇게 예쁜 꽃을 먹다니’ 핀잔 하다가 막상 먹어보니 일등급 산나물이다. 그래도 보는 게 더 아름답다.
<div><img src="https://www.opinionnews.co.kr/news/photo/202605/138083_101171_1840.png" alt="금낭화. 사진=이강운 소장" />금낭화. 사진=이강운 소장</div>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중 하나인 앵초는 계곡 돌 틈에 자리할 때 더욱 잘 어울린다. 나지막한 잎 사이로 꽃대가 쑥 올라온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너무 예뻐 곤충과 관계없이 연구소에 심은 유일한 관상용 꽃이다. 어떤 곤충도 그 아름다운 꽃에 발걸음을 하지 않는 이상한 꽃이기도 해서 '시집가기 전에 죽는 꽃"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div><img src="https://www.opinionnews.co.kr/news/photo/202605/138083_101172_1943.png" alt="계곡 돌 틈의 앵초. 사진=이강운 소장" />계곡 돌 틈의 앵초. 사진=이강운 소장</div>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오후 고양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방문했다. 숲 깊숙한 곳의 산철쭉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환상적인 분홍색의 꽃을 만들 수 있냐며 연신 감탄에 감탄을 쏟아낸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산철쭉은 진달래의 선홍빛과는 다른 그윽한 연분홍빛 꽃으로 우아함 그 자체다.
<div><img src="https://www.opinionnews.co.kr/news/photo/202605/138083_101173_2057.png" alt="산철쭉. 사진=이강운 소장" />산철쭉. 사진=이강운 소장</div>
<div><img src="https://www.opinionnews.co.kr/news/photo/202605/138083_101174_2152.png" alt="진달래. 사진=이강운 소장" />진달래. 사진=이강운 소장</div>
연분홍빛 꽃도 아름답지만 향이 좋은 분꽃나무도 이때쯤 핀다. 숲 속 어디에서 은은히 풍기는 코티 분 향기를 쫓아가니 ‘분꽃나무’라며 고급스러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극찬을 한다. 중장년층에는 익숙한 화장품 코티 분 냄새와 분꽃나무의 향이 같아 ‘분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곤충만 탐색하던 연구소에서 모처럼 식물이 환대받았다.
<div><img src="https://www.opinionnews.co.kr/news/photo/202605/138083_101175_233.png" alt="분꽃나무. 사진=이강운 소장" />분꽃나무. 사진=이강운 소장</div>
지린내 나는 연분홍빛 쥐오줌풀이 피기 시작하면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는 고치를 만들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div><img src="https://www.opinionnews.co.kr/news/photo/202605/138083_101176_2410.png" alt="쥐오줌풀. 사진=이강운 소장" />쥐오줌풀. 사진=이강운 소장</div>
<div><img src="https://www.opinionnews.co.kr/news/photo/202605/138083_101177_2518.png" alt="붉은점모시나무5령 애벌레. 사진=이강운 소장" />붉은점모시나무5령 애벌레. 사진=이강운 소장</div>
식물은 꽃을 피우고 곤충은 변태를 하고 새는 번식을 하는, 생물들이 같은 계절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읽어내는 방향을 연구하는 분야를 '생물계절학'이라 한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짜 맞춘 듯 변하는 생물의 주기적 생활사를 관찰하다보면 순서에 맞게 진행되는 자연의 생태를 확인하는 즐거움이 있다.

쥐오줌풀이 꽃을 피우면 애벌레가 고치를 만들고 엉겅퀴가 새빨간 꽃을 피울 때 쯤 고치 안에 있던 번데기가 날개를 달고 붉은점모시나비가 된다.

고치는 나비보다 좀 더 진화한 나방이 만드는 ‘집’인데 나비인 붉은점모시나비가 엉성한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 번데기가 된다. 나비와 나방의 중간적 위치에 있는 붉은점모시나비의 생태적 위치가 바로 고치다.
<div><img src="https://www.opinionnews.co.kr/news/photo/202605/138083_101178_2622.png" alt="붉은점 모시나무 고치. 사진=이강운 소장" />붉은점 모시나무 고치. 사진=이강운 소장</div>
고치는 턱 밑의 실샘에서 실을 뽑아 만드니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마지막 상태인 5령 애벌레의 식사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돌아서면 밥 달라고 아우성치는 놈들 때문에 하루 종일 먹이식물인 기린초를 보충하느라 종종걸음을 친다.

한 겨울부터 현재까지 약 7개월 간 온갖 노력을 다해 키워 온 멸종위기종 붉은점모시나비가 대 참사를 당할 뻔 했다. 먹이를 주느라 케이지를 열면서 탈출하는 애벌레가 꽤 있는데 아마 이 놈들을 노렸던 것 같다. 사육 케이지와 창문 틈 구석에 딱새가 5개의 알을 이미 키우고 있다.
<div><img src="https://www.opinionnews.co.kr/news/photo/202605/138083_101179_2747.png" alt="붉은점모시나비 사육 케이지 문틈 구석 딱새 둥지와 알. 사진=이강운 소장" />붉은점모시나비 사육 케이지 문틈 구석 딱새 둥지와 알. 사진=이강운 소장</div>
5월은 곤충의 애벌레를 양식으로 하는 새가 둥지를 만들고 알을 품어 새끼를 키우는 시기다. 우체통에, 처마 밑과 창고 구석진 곳까지 구멍과 구석만 보이면 집을 짓는 새들이 새끼 키우느라 수많은 애벌레를 물어가지만 질끈 눈을 감는다. 애벌레도 중요하지만 새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하지만 멸종위기종 I급인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를 물어가는 이런 경우는 그냥 놔 둘 수는 없고 자리를 옮겨 준다.

늦은 봄과 초여름을 각각 반쯤 걸쳤지만 해가 떠서 뜨거워지기 전 새벽일을 시작한다. 방목장에 말이 쌓아놓은 신선한 똥을 수거하여 겨울 휴면에서 막 깨어날 애기뿔소똥구리와 소똥구리에게 밥을 주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한다.

애초에 소똥구리 증식 보전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소나 말의 똥이 오염되어 먹거리가 없어진 것이 멸종 원인인데 신선한 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를 방목하는 방법뿐이었다. 주변 모든 분이 말렸지만 방목지를 조성하고 소를 방목했다. 똥을 수거하고 다음 목초지로 이동시키며 늘 모기, 파리에 물리는 극한 직업이었지만 증식하는 즐거움이 컸다.

15년 이상 생리적 특성을 확인하고 실험을 거쳐 매뉴얼을 확보했지만 더 이상 보전을 자신할 수 없다. 기껏 증식을 했지만 방사할 곳도 없고 때 맞춰 먹이 공급을 하면서 제대로 키울 수 없어 실험실에 방사했는데 올 해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각각의 개체를 별도로 키우면서 두더지 같은 천적을 막았는데 아무래도 자연에 방사하는 일은 증식을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약 7개월간 겨울 휴면하느라 굶주렸던 물장군이 올해 처음 식사를 했다.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물장군 번식을 위해 10쌍 짝을 지어 케이지에 넣었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작년부터 먹이용 물고기를 제 때에 충분히 제공할 수 없어 개체 수를 줄였는데 자연사 개체가 늘어나면서 번식할 개체가 턱없이 부족해졌다.

멸종위기종은 모든 생물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증식하기가 힘들다. 숱한 세월 동안 그들의 생리, 생태를 파악하여 생존에 최적화된 특성을 맞춰 매뉴얼을 확립했지만 무한 반복으로 계속되는 증식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다. 육체적 어려움은 견딜만했지만 벌써 3년째 연구비가 없어지면서 아예 연구를 지속할 수 없게 됐다.

숨이 턱에 차오르고, 힘이 달릴 때 일손을 덜어 줄 인력도 필요하고 재정적으로도 안정화되어야 겨우 할 수 있는 멸종위기종 보전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 그래도 멸종위기종 I급만큼은 지키려 붉은점모시나비는 꼭 잡고 있다.

강도 높은 육체적 노동과 자부심으로 스러져가는 생명을 살리느라 지극한 정성을 다했는데 내 손으로 그들을 죽여야 한다는 자괴감으로 멸종위기종 보전 20년 세월이 헛되다.

봄날이, 멸종위기종 보전에 투신해왔던 세월이 아깝게 가고 있다.
<div>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은 서울대에서 농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홀로세생태학교를 열어 환경교육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통해 붉은점모시나비, 소똥구리, 물장군,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종 증식과 복원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홀로세곤충방송국(Hib)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 활동도 하고 있다.</div>
<div class="view-copyright">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농학박사)<span class="auto-padleft-10">holoce@hecri.re.kr</span></div>
</div>
</div>
</div>]]></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Mon, 11 May 2026 12:34:26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무위당숲학교]원주 백로서식지 시민모니터링단 모집]]></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42]]></link>
			<description><![CDATA[시민과학자와 함께하는 원주 백로 서식지 관찰 프로그램 「시민모니터링단」을 모집합니다!

📅진행 일정 (모집중)
· 2차 5/17(일) 오후1시30분~3시
· 4차 5/31(일) 오후1시30분~3시
- 모두 동일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므로 한 회차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둘 다 참여 가능)

📍진행 장소: 원주시 호저면 학마을
- 자세한 위치와 주차장소 등은 추후 개별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 차량 이동이 어려우신 분은 신청 폼에서 ‘카풀’을 선택해주시면 오시는 방법을 추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모집 인원: 회차별 15명 (선착순)
· 모집 대상: 환경에 관심있는 누구나!
· 신청 방법: https://forms.gle/DbJGKVzGP2otF2jD8

· 준비물: 모자, 토시, 시원한 물, 휴대용 선풍기 등등 날이 더우니 개인적으로 챙겨와주세요 :)
· 문의: 033-747-4579
· 주최•주관: 무위당학교 사회적협동조합
· 후원: 생태전환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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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Fri, 01 May 2026 18:27:23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1"><![CDATA[활동소식]]></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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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소장이 전하는 ‘홀로세’의 경고와 ‘생태복지’의 비전]]></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41]]></link>
			<description><![CDATA[<a href="https://www.sdg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9878">https://www.sdg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9878</a>

 
<h4 class="subheading">멸종위기종 보전은 인류의 생존 문제… 자연이 우리를 살리고 있다</h4>
<a class="name" href="https://www.sdgnews.net/news/articleList.html?sc_area=I&amp;sc_word=qoqudgh&amp;view_type=sm">SDG뉴스 배병호 생물다양성 기자</a>

[지속가능미디어 SDG뉴스] 강원도 횡성의 깊은 산자락, 30년 넘게 곤충과 교감하며 멸종위기종 복원에 평생을 바친 과학자가 있다. 바로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의 이강운 소장이다. 신문사 기자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뒤로하고 돌연 산으로 들어간 그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곤충학자이자 실천적 생태주의자로 불린다.

본지는 기후 위기와 대멸종의 시대, 이 소장을 만나 그가 평생을 바쳐 연구해온 곤충의 가치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생태복지’의 길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div><img src="https://cdn.sdgnews.net/news/photo/202604/49878_56926_3430.jpg" alt="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입구 전경 (사진=SDG뉴스)"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입구 전경 (사진=SDG뉴스)</div>
<strong>■ 인생의 전환점, 기자에서 곤충학자로, 도시에서 숲으로</strong>
이강운 소장은 과거 동아일보 기자 시절 ‘전국자연생태계 학습 탐사’ 단장으로 활동하며 생태계 악화의 심각성을 체감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생물들의 위기에 불안함을 느낀 그는 "나만이라도 제대로 공부해보자"는 결심으로 가족의 지지를 등에 업고 생태 연구의 길을 선택했다.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그가 굳이 불편한 산속으로 들어간 이유는 명확했다. 생명의 생생한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들과 직접 교감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연구와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0년 전 그가 이름 붙인 ‘홀로세(Holocene)’는 만 이천 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지질학적 시대를 의미하며, 동시에 현재가 가장 위험한 생태학적 위기의 시대라는 경각심을 담고 있다.</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이 소장은 최근 대두되는 ‘인류세(Anthropocene)’ 개념에 대해 "인간의 영향으로 지구의 평형이 깨지고 여섯 번째 대멸종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div>
<div><img src="https://cdn.sdgnews.net/news/photo/202604/49878_56927_3542.jpg" alt="곤충학자이자 실천적 생태주의자 이강운 소장의 연구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SDG뉴스 배병호 기자)" />곤충학자이자 실천적 생태주의자 이강운 소장의 연구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SDG뉴스 배병호 기자)</div>
<strong>■ 30년 연구의 결실, 붉은점모시나비 복원과 '캐터필러' 도감</strong>
이 소장의 연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는 단연 붉은점모시나비의 복원이다. 그는 베일에 싸여있던 붉은점모시나비,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등의 생활사를 규명하고 증식 매뉴얼을 완성했다. 특히 강원도 삼척에서 진행한 복원 사업은 2021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보고서에 대한민국 최초로 '매우 성공적' 등급으로 등재되며 국격을 높였다.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학문적 성과를 실용화하는 데도 앞장섰다.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에서 치주 질환 억제 항균물질과 아토피 치료 펩타이드를 발견해 특허를 받고 신약 가능성을 증명했다. 또한, 30년 연구를 집대성한 애벌레 도감 《캐터필러》 4권을 발간하고, 2종의 신종과 21종의 미기록종을 발표하는 등 대한민국 생물 자원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div>
<div><img src="https://cdn.sdgnews.net/news/photo/202604/49878_56928_3655.jpg" alt="30년 연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로 복원된 붉은점모시나비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SDG뉴스)" />30년 연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로 복원된 붉은점모시나비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SDG뉴스)</div>
<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iv><img src="https://cdn.sdgnews.net/news/photo/202604/49878_56929_3731.jpg" alt="30년 연구를 집대성한 애벌레 도감 '캐터필러' 4권의 표지(사진=SDG뉴스)" />30년 연구를 집대성한 애벌레 도감 '캐터필러' 4권의 표지(사진=SDG뉴스)</div>
<strong>■ 생태계의 붕괴와 국가 시스템의 부재</strong>
하지만 연구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는 현재 멸종위기종 보전을 개인의 헌신에만 의존하는 구조적 모순에 직면해 있다. 20여 년간 임금도 없이 사재를 털어 국가 유산을 연구해온 성과가 부당한 법적 잣대로 폄훼되는 현실에 그는 큰 정신적 충격을 토로했다.

</div>
이 소장은 "멸종위기종은 말기 암 환자와 같다"며 전문 인력과 막대한 재원, 장기적 돌봄이 필수적인 이 사업을 민간에 떠맡기는 것은 국가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법적으로 보호 대상인 멸종위기종 복원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생태계 전체의 회복과 직결되는 '공공재' 이기에 반드시 국가 시스템으로 관리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strong>■ 곤충, 생태계의 핵심종이자 기후 위기의 지표</strong>
왜 하필 곤충일까? 이 소장은 곤충을 '생태계의 엔지니어' 이자 '핵심종(Key stone species)'으로 정의한다. 곤충은 먹이그물의 기초를 형성하며, 전 세계 식물의 75%를 수분시키는 매개자다. 또한 동물의 사체와 배설물을 해체하는 청소부 역할도 수행한다.

그러나 변온동물인 곤충은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하다. 이 소장은 기후 위기로 인해 벌과 나비 같은 유익한 곤충은 급감하는 반면, 전염병을 매개하는 모기나 식량 생산을 방해하는 해충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결국 생태계의 '줄초상'으로 이어져 인간의 건강과 식량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div><img src="https://cdn.sdgnews.net/news/photo/202604/49878_56930_3949.jpg" alt="" /></div>
<div><img src="https://cdn.sdgnews.net/news/photo/202604/49878_56931_402.jpg" alt="세계적 수준의 곤충 복원 연구소에 있는 곤충 샘플들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급이다.(사진=SDG뉴스)" />세계적 수준의 곤충 복원 연구소에 있는 곤충 샘플들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급이다.(사진=SDG뉴스)</div>
<strong>■ 대한민국 생물다양성의 현실: "30점 이하의 최악 행정“</strong>
이 소장이 매긴 대한민국의 생물다양성 점수는 30점에 불과하다. 그는 정치적 이유로 강행되는 각종 개발 사업(양수 댐, 케이블카, 공항 등)이 생물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16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울타리를 '죽음의 울타리'라고 지칭하며, 실효성 없이 산양과 삵 등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만 차단하는 최악의 행정 사례로 꼽았다.

또한, 현 정부 들어 환경부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되면서 종 보전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의지가 실종된 점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strong>■ 새로운 대안, '생태복지'와 홀로세의 미래</strong>
이 소장은 이제 '복지'를 넘어 '생존'의 차원에서 '생태복지'를 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태복지는 인간이 자연을 보호하는 시혜적 개념이 아니라, 자연이 인간의 생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재조정하는 장치다.

그는 만약 '국가생태복지위원회'가 설립된다면 가장 먼저 전국 생태계의 실측 지도(데이터)를 구축하고, 생태계 유지의 '하한선'을 과학적으로 정의해 법적 의무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홀로세생태학교 역시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단순히 종의 이름을 외우는 교육이 아니라, 미소서식지(Micro-habitat)의 개념을 이해하고 멸종의 원인과 복원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참여형 교육을 지향한다. 이 소장은 이러한 홀로세의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지역별 생태 교육 전문가가 양성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div><img src="https://cdn.sdgnews.net/news/photo/202604/49878_56932_4117.jpg" alt="보관된 곤충 샘플들은 국가급 수준으로 향후 연구에 따라 미래의 가치는 엄청 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SDG뉴스)" />보관된 곤충 샘플들은 국가급 수준으로 향후 연구에 따라 미래의 가치는 엄청 날 것으로 기대된다.(사진=SDG뉴스)</div>
<strong>■ 마치는 글: "자연이 우리를 살리고 있습니다“</strong>
인터뷰를 마치며 이 소장은 국민에게 간절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생물다양성은 지키면 좋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무너지면 우리의 삶 자체가 흔들리는 절대적 조건이다"며 "우리가 자연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우리를 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그 인식의 전환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수많은 행정적 벽과 개발 논리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곤충의 곁을 지켜온 이강운 소장. 그의 탄식과 열정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어, '홀로세'의 평화가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SDG뉴스 = 배병호 생물다양성 기자</div>]]></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Mon, 27 Apr 2026 13:43:22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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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멸종위기종의 안부를 묻다]늑구앓이? 멸종위기종앓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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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a href="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1537">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1537</a>
<ul class="breadcrumbs">
 	<li class="info-name">이강운 대기자</li>
 	<li>입력 2026.04.22</li>
</ul>
속 깊은 정서가 응축된, 애틋함을 표현하는 ‘앓이’는 아프다는 뜻을 갖고 있지만 따뜻하다. 누구나 한 번쯤 마음 한구석이 이유 없이 저릿해지는 ‘사랑앓이’를 앓아본 경험이 있지만 아프다고 내치지는 않는다. 짧은 스침이든, 오래 남는 기억이든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그리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늑구앓이’라는 단어가 회자된다. 단순한 화제를 넘어 실제 반응도 댓글 수준을 넘어 안위를 걱정하고 응원하는 정서를 담는 말이 되었다. 사납고 거친 이미지 ‘늑대’가 ‘늑구’라는 별칭으로 불리면서 귀엽고 정감 있는 인상을 주었는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애정을 표현한다.

큰 짐승을 뜻하는 늑대는 한국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지만 사실상 완전히 자취를 감춘 멸종 동물이다. 늑대를 구출하자 라는 ‘늑구’인줄 알았더니 9형제 중에 막내라서 '늑구(9)'라 한다. 바로 위 형 이름은 '늑팔'이고 그 위의 형 이름은 ‘늑칠’이겠지.

‘늑구’는 행정이 기획해서 억지로 만든 캐릭터가 아니라 동물원 탈출 사건 중에 자연스럽게 떠오른 존재라 시민들이 더 생생하게 받아들이며 몰입하는 것 같다. 멸종위기 생물이 거론되며 국민들의 관심을 끈다는 사실 자체가 고마워 필자 또한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또 다른 늑대 이야기

1800년대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주변에서 목축을 시작하면서 가축을 잡아먹는 늑대를 사냥하기 시작해 1926년에는 옐로스톤 지역에 단 한 마리 늑대도 남기지 않고 무리 전체를 멸종시켰다.

이후 70여 년 동안 회색늑대가 사라진 옐로스톤 지역은 급격히 증가한 초식동물들이 풀을 싹 뜯어먹고 관목이 자라기도 전에 묘목을 먹어치우고 이마저도 부족해지자 수목의 껍질까지 벗겨먹는 바람에 생태계가 황폐화 되었다.

최상위 포식자가 사라진 생태계가 완전히 균형이 깨졌고 1995년, 캐나다에서 잡은 14마리 늑대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방사하며 복원에 나섰다. 늑대들은 새로운 지역에 적응했고, 지난 35년 동안 옐로스톤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수행했다.

옐로스톤에서 방사된 늑대가 생태계 회복에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늑대를 복원한 생태학자들은 옐로스톤이 회복중이며, 자연이 자가 치유할 수 있다는 근거라고 주장하지만 인간에 의해 한 번 망가진 생태계는 늑대를 다시 풀어놓는다고 급격하게 돌아오지 않는다며 반대하는 학자도 있다.

늑대가 없는 숲에서 초식동물이 왕이 된 세상은?

산 속에서만 살던 고라니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과 집주변을 활보하며 거의 모든 식물의 싹을 댕강댕강 잘라먹고 어린 묘목은 어김없이 꺾어놓는다. 밭과 정원을 하루에도 여러 번 훑고 지나가는 놈을 보며 힘이 빠지고 한숨이 나온다.

밤이면 멧돼지가 내려와 땅을 뒤집어 놓는다. 멸종위기종 서식처인 기린초 밭과 소똥구리 실험실 근처 두엄을 파헤쳐 엉망진창으로 만든다. 정원의 큰 나무 뿌리까지 파먹어 손상시키고 크게 난 구멍에 발이 빠져 가끔 삐끗하기도 한다. 요즘은 새끼들까지 몰고 떼로 다니는 멧돼지를 사랑할 수는 없다.

‘모든 생명을 보호해야한다’는 멸종위기종, 생물다양성 보전을 주장하면서 총을 쏠 수도 없고 덫을 놀 수가 없다. 오랫동안 조성했던 정원과 소소하게 내 먹을 것 제공하는 채소 텃밭을 지키려 울타리를 치고, 소리를 내고, 쫓아도 그때뿐이다.

2020년 경, 한국에도 토종 늑대를 복원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최상위 포식자였던 표범, 늑대, 호랑이 등이 멸종해 망가진 생태계를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사례와 같이 최상위 포식자를 도입해 그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윤리만으로 버틸 수 없는 현실이므로 문득 그 때의 늑대 복원 프로젝트가 떠오른다. “이 숲에 ‘늑구’라는 이름을 가진 귀여운 늑대 몇 마리만 있어도” 늑대는 단순히 사냥을 하는 동물이 아니라, 생태계의 균형을 조절하는 존재다. 항상 ‘보이지 않는 늑대의 눈’을 의식해야 하고, 그 긴장감은 개체 수뿐 아니라 행동 방식까지 바꾸어 놓아 인간의 눈에 뜨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늑대 존재만으로도 고라니와 멧돼지는 지금처럼 아무 때나, 어느 곳에나 출몰하는 마구잡이 행동은 하지 못한다. 답답하니까 한 번 해보는 생각이지만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역시 생물다양성으로 견제와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 가장 좋다.

늑대를 통해 멸종위기종을 보호하자는 외침이 낯설지 않아 다행이지만,  그 관심의 방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분명한 기호가 있는 것 같다. 호랑이, 고래, 독수리 같이 크고, 눈에 잘 띄는 포유류나 조류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들 모두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소중한 생명이지만 많은 ‘작은 멸종위기종들’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 아쉽다.

생태계는 결코 몇몇 대표 종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영양분을 순환시키며, 먹이그물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수많은 종들의 기초위에 ‘큰 동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태적 이유가 분명하지만 작은 멸종위기종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쉽다. 눈에 띄지 않고 그래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기도 어렵고,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멸종위기종 늑대가 동물원을 탈출하는 순간부터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올  때까지 정서적으로, 생태적으로 부각되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동물 행동이나 상태가 구체적으로 공유될수록 사람들은 그 생물을 더 친근하게 느끼게 되는데 이름도 한 몫을 했다. “늑구”라는 이름은 사람과 늑대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줄이고 친근해질 수 있는 다리였던 것 같다.

같은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지만 아주 작은 동물들, 곤충들이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차이는 ‘이미지’와 ‘이야기 거리’가 있느냐? 없느냐? 에서 갈리는 것 같다.

우선 친근한 이름으로 별명을 붙여볼까! 물장군을 장군이로, 붉은점모시나비(태양처럼 붉은 해를 몸에 지닌)를 태양이, 소똥구리를 똥돌이로!

이미지 변신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어떻게 사는지, 잘 살고 있는지 안부를 물어주면 멸종위기종들에겐 큰 의미가 된다. 조금 더 따뜻하게, 조금 더 가까운 언어로, 독자 여러분의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

출처 : 뉴스펭귄(https://www.newspenguin.com)]]></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Fri, 24 Apr 2026 15:25:04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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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무위당숲학교]고운사 불탄숲 자연복원 현장탐방단 모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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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img src="https://gangwoneconet.org/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3/202604/69ddaab19e5b43015492.jpg" alt="" /><img src="https://gangwoneconet.org/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3/202604/69ddaab1b3e9c5739583.jpg" alt="" /><img src="https://gangwoneconet.org/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3/202604/69ddaab1ba5c75725724.jpg" alt="" /><img src="https://gangwoneconet.org/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3/202604/69ddaab1be9b02428194.jpg" alt="" />]]></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Tue, 14 Apr 2026 11:48:2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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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2025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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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img src="https://gangwoneconet.org/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4/202604/69d881584177f4628471.jpg" alt="" />  <img src="https://gangwoneconet.org/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4/202604/69d881584427a7200349.jpg" alt="" />]]></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Fri, 10 Apr 2026 13:50:0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4"><![CDATA[결산보고]]></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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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멸종위기종의 안부를 묻다]  봄이 온 줄 알면서도, 꽃이 피었는데도]]></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35]]></link>
			<description><![CDATA[<div class="news_view fs_type1"><strong class="summary_view"><strong class="summary_view">[멸종위기종의 안부를 묻다] </strong></strong>봄이 온 줄 알면서도, 꽃이 피었는데도</div>
<div class="news_view fs_type1">
<div class="info_view"><span class="txt_info">이강운 대기자</span><span class="txt_info"><span class="num_date">2026. 4. 6. </span></span></div>
<div>겨울과 봄 사이 어정쩡한 계절에 네발나비와 뿔나비, 각시멧노랑나비 그리고 신비로운 청색 줄무늬를 지닌 청띠신선나비의 하늘거리는 날개 짓을 보면서 살짝 봄 기분을 낸다.</div>
<div class="article_view">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812-jEhW40C/20260406150336687bpus.jpg" alt="월동 형 각시멧노랑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월동 형 각시멧노랑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812-jEhW40C/20260406150338089kuwj.jpg" alt="월동 형 청띠신선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월동 형 청띠신선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낮과 밤이 바뀌기 시작하고 한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입춘쯤에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각시멧노랑나비나 네발나비는 나비로 휴면한다. 어른벌레 상태로 휴면하는 나비들은 바람이 적은 낙엽 아래, 나무껍질 틈, 바위 그늘 같은 좁은 공간에서 날개를 접고 누워 겨울을 견딘다. 아주 미세한 공간이지만 온도와 습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체온과 대사를 극도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div>아직 바람 끝에 겨울이 남아 있는 날에 네발나비가 날아오르면 "벌써 나비가? 기후변화 때문인가?" 있을 법한 추측이지만 기후위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자연 현상이다. 몸을 숨기고 있다가 기온이 5도 안팎으로 올라가고 햇볕이 드는 날이 오면, 일시적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이른 봄 해프닝일 뿐이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812-jEhW40C/20260406150339381sllp.jpg" alt="월동 형 네발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월동 형 네발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변온동물이라 외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체온이 올라가 그저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이른 봄의 따뜻한 하루는 그들에게 계속 활동할 수 있는 '계절의 시작'이 아니라 단지 '잠간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이다.

따라서 2월 말이나 3월 초에 네발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은 이례적인 사건이 아니라 생태적인 장면이다. 봄이 왔다는 데, 봄 같지는 않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은 한겨울도 봄도 아닌 계절에 출현하는 나비들을 보면서 생각해 낸 구절일지도 모른다.

하루 이틀 갑자기 따뜻해졌다고 봄이 온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온도가 계속 오르다가 쌓인 온도가 충족(유효적산온도)되어야 봄이라 할 수 있다. 번데기로 월동하던 갈구리나비나 배추흰나비가 날개를 달고 나온 때부터가 바로 봄이다.
<div>번데기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죽은 것처럼  보이는 상태이지만 그 단단한 껍질 안에서는 가장 역동적인 변화가 진행된다. 겨울을 견디는 번데기는 외부의 환경을 가늠하는 생체 시계를 갖고 시간의 깊이를 잰다. 햇빛이 조금 더 길어지고, 온기가 계속 올라와 몸이 덥혀진 후에 그때서야 비로소 나비가 된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812-jEhW40C/20260406150340664kczk.jpg" alt="갈구리나비 번데기.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 width="658" /></p>
갈구리나비 번데기.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div>엊그제 부터 갈구리나비, 배추흰나비가 날아다니니 드디어 봄이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812-jEhW40C/20260406150341952dcbq.jpg" alt="갈구리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갈구리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812-jEhW40C/20260406150343212levo.jpg" alt="배추흰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배추흰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div>지난 3월 28일 지역 주민 20명을 비롯해 강원생태네트워크, 설악산 지킴이 등 40여명이 강원도 홍천군 풍천리 잣나무 숲에 함께 모였다. 개나리, 산수유, 생강나무까지 봄의 색깔인 노란색이 곳곳에서 만발하고 갈구리나비와 배추흰나비의 날개 짓이 소란스럽다. 풍천리 잣나무 숲에 온갖 생명으로 에너지가 꽉 차 있다. 언제 오나 했는데 봄은 이미 한창이었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812-jEhW40C/20260406150344503bflv.jpg" alt="생강나무.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생강나무.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div>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봄이 시작 된 이 때 쯤 생명의 꿈틀거림을 보며 한층 따뜻하고 낙관적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살던 대로 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뿐인 풍천리 70대, 80대 어르신들은 봄이 와도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 7년 동안 계속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4월 중 홍천양수발전소 착공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 하니 가슴 속에 피눈물이 난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552812-jEhW40C/20260406150345830butl.jpg" alt="홍천 풍천리 훼손 현장.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홍천 풍천리 훼손 현장.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시간을 되돌려 투사가 아닌 농사짓고 잣 따던 평화로운 농부 시절로 가고 싶다" "앞으로 마음 편한 봄을 과연 볼 수 있을까?" 어르신들의 탄식과 혼잣말을 듣던 필자 또한 억장이 무너진다. "우리가 풍천리의 나무다" 라며 아무리 외쳐도 다 베어버릴 심산이다. 공기, 물, 땅, 나무 생명체가 살아갈 생존기반이 무너지면 다 무슨 소용인가.

1등급 보전 지역을 단 3일간 조사로 2~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산하를 다 부수고 만들려는 홍천 풍천리 양수 발전소는 남는 전기를 저장하는 전기 저장 시설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날씨나 시간에 따라 발전량이 변하는 불규칙성을 보완하는 전기저장장치(ESS)는 필요하다.

기술적 진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고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전기저장장치(ESS) 산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충분히 활용하고 육성하기는커녕 산림을 훼손하면서까지 양수발전소가 추진될 일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

12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질 것이고, 수십 년, 어쩌면 수백 년에 걸쳐 형성된 생태계가 한순간에 물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며, 수많은 생명체의 서식처 역할을 하는 복합적인 생태계인 숲을 다 죽게 만들고 기후 대응 댐이라는 희한한 단어를 들먹이고 있다. 거대한 생명 시스템을 잘라내고 잠겨버리는 일은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를 지워버리는 행위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결정을 내리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물 부족을 대비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자연을 잃고 나면 그 어떤 기술도, 어떤 예산도 그것을 완전히 복원할 수 없다. 우리가 잃는 것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생명의 기반이며, 그 자체로 미래다.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어 환경을 지키겠다는 부처가 앞장서 산을 깎고 생태계를 단절시키려 하고 있다. 더욱이 이미 존재하는 기술적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

사람들은 흔히 자식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고민한다. 아파트 한 채, 땅 몇 평, 통장 속 현금 그것이 부모의 책임이자 사랑의 증거라고 믿는다. 황폐해진 강, 사라진 숲, 멸종된 생명들 위에 세워진 재산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자식에게 '살 수 없는 세상'을 물려주면서, '살아갈 돈'만 남기고 어른 역할을 다 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숨 쉬는 공기, 마실 수 있는 물, 그리고 생명이 이어지는 땅—자연을 제대로 물려주어야 한다.

제대로 된 국가라면 국민을 지켜야 한다. 오랫동안 살아왔던 마을에 그냥 그대로 살고 싶다는 너무나 평범한 희망뿐인데 나라가 그 단순한 꿈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

"봄처럼 아름답고 설레던 사랑의 순간을 떠올리지만, 그 모든 것이 이미 지나가버렸다는 전쟁의 허무와 덧없음을 노래한 '봄날은 간다'라는 음악이 오버랩 된다.

봄이 온 줄 알면서도, 꽃이 피었는데도 즐기지 못하는 풍천리 주민들에게 지금이 전쟁이다.

</div>
</div>
<div class="emotion_wrap">
<div class="emotion_tit"></div>
</div>]]></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Tue, 07 Apr 2026 14:56:47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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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멸종위기종의 안부를 묻다] 그냥 놔두기만 했을 뿐이다]]></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34]]></link>
			<description><![CDATA[<a href="https://v.daum.net/v/20260326171501276">https://v.daum.net/v/20260326171501276</a>

[멸종위기종의 안부를 묻다] 그냥 놔두기만 했을 뿐이다

<span class="txt_info">이강운 대기자   </span><span class="txt_info"><span class="num_date">2026. 3. 26.</span></span>

 

나비가 구름처럼 날아와 먹이를 다투던 곳. 영월은 곤충의 성지였다.
<div>이제는 한반도에서 멸종 된 상제나비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던 멸종위기종 붉은점모시나비를 수 년 간 찾아다녔던 마지막 지역이 영월이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6/552812-jEhW40C/20260326171507553guxv.jpg" alt="한반도에서 멸종 된 상제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한반도에서 멸종 된 상제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6/552812-jEhW40C/20260326171508832nuro.jpg" alt="멸종위기종 I급 붉은점모시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멸종위기종 I급 붉은점모시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영월은 한국의 대표적인 석회암 지형으로, 석회암의 주성분은 탄산칼슘(CaCO₃)이다. 비가 내려 녹아내리면서 석회암 지대는 칼슘이 풍부한 독특한 환경을 형성하는데 칼슘은 곤충의 외골격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뼈가 몸 안에 있는(內骨格) 척추동물과 달리 곤충은 몸 바깥에 단단한  껍질처럼 보이는 뼈를 두르고(外骨格) 있는 동물이다. 외골격은 단순한 껍데기가 아니라 연약한 내부 조직을 외부의 물리적 충격과 포식자로부터 지켜주는 '틀'이며 수분 손실을 줄여 육상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만든 결정적인 장치다. 곤충이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한 동물 군이 될 수 있었던 기능은 바로 이 외골격 덕분이다.

그런데 이 외골격은 완전히 고정된 구조가 아니고 성장할 때마다 껍질을 벗어야(탈피: 脫皮)한다. 뼈를 바꾸고 모습이 달라지는 환골탈태(換骨奪胎)는 곤충의 성장 과정을 두고 이르는 단어로 외골격을 단단하게 해주는 중요한 성분이 칼슘이다. 칼슘이 풍부한 환경은 생존과 직결된 조건이 되므로 수많은 곤충들이 석회암 지대에 서식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석회암 지형은 동굴, 균열, 싱크 홀, 암반 틈 등 복잡한 공간 구조가 또 다른 특징이다. 각각의 복잡한 지역에 빛, 온도, 습도 조건이 다양한 공간이 공존하면서 성격이 다른 서식지마다 사는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몸도 만들어 주고, 숨을 곳도 많고, 성격이 다른 서식지를 찾아 살아가므로 경쟁도 분산되어 많은 곤충들의 '최적의 서식지'가 된다.

곤충과 인간은 같은 풍경을 전혀 다르게 읽는다. 곤충에겐 뼈를 만들어 주고 껍질을 벗은 연약한 몸을 숨길 수 있는 피난처가 있고 습기와 건조한 서식지가 골고루 있는 최적의 '살 데' 이지만 인간에게는 불편한 땅이었던 것 같다.

같은 땅을 인간은 '유배지'로 불렀다. 풍요롭지 않기에, 돌아오기 어렵기에, 잊히기 쉬운 곳으로 생각해서 귀양을 보냈다. 영월은 살기 어려운 곳이었나 보다.

'유배지' 영월이 인파가 몰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는 관광지가 되었다. 천오백 만 관객을 훌쩍 넘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단종의 이야기를 다시 불러냈고, 사람들은 그 서사를 따라 영월을 찾는다.

청령포와 장릉의 올해 누적 관광객은 석 달여 만에 15만 명을 넘어서 전년도 전체 관광객 절반을 웃돌 정도라 하니 영화 흥행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div>매화의 진혼가가 웅장하게 가슴을 내리치고 단종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보면 오래전 한 왕의 시간이 겹쳐지지만 유해진의 어깨위에 앉았던 노랑나비, 절벽과 강, 안개와 숲.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은 얼마나 멋진지.</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6/552812-jEhW40C/20260326171510132jyoc.jpg" alt="노랑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노랑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div>필자도 2008년~2009년 2년 동안 '영월 물무리골 생물다양성'을 조사했다. 곤충 성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592종의 곤충과 높은 생물다양성 지수를 나타냈다. 아름다운 소나무비단벌레, 사슴풍뎅이가 기억이 난다. 장릉과 단종, 엄흥도의 지형적 역사적 가치에 더해 매우 높은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활용한 생태 관광의 방향을 제안했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6/552812-jEhW40C/20260326171511439aumq.jpg" alt="필자가 작성한 '영월 물무리골 생물다양성'보고서.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필자가 작성한 '영월 물무리골 생물다양성'보고서.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div class="video_f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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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vod_player"><iframe class="player_iframe" src="https://www.youtube.com/embed/t5N46lKonjg?origin=https://v.daum.net&amp;enablejsapi=1&amp;playsinline=1" width="100%" height="37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div>
</div>
</div>
<div>유튜브 절대 안 된다(사슴풍뎅이 짝짓기 동영상)</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6/552812-jEhW40C/20260326171512759jlqc.jpg" alt="소나무비단벌레.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소나무비단벌레.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만약 영월군이 한반도 지형의 반을 뚝 잘라 20미터 높이의 다리 건설을 계획대로 진행했다면, 쓰레기 매립장이 건설되었다면...

1999년 서강의 한반도 지형을 발견하고 세상에 알렸던 최병성 목사의 고집스러운 공사 중단 노력이 없었다면 온전한 한반도 지형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영화도,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생각하기 어려웠을 테고.

영월의 보물을 안겨주었던 최병성 목사는 정부로 부터 집시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경찰과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는 후한 포상을 받았다. 전 재산을 기부하거나 멸종위기종이나 자연의 지형을 보전하며 선의를 실천한 이들이 피의자가 되며 조사 대상이 된다.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정교하게 작동하고 있다. 선의를 가진 시민을 잠재적 범법자로 취급하는 구조, 공익적 목적을 개인의 부담으로 전가하는 구조, 자연을 보호하는 행위를 예외적이고 위험한 선택으로 만드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점점 더 냉소적으로 변한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왜곡된 교훈뿐이다.
<div>19일 국회 산황산 골프장 토론회에 참석했다. 도심과 자연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며 일산 시민의 '폐(肺)'인 산황산은 단순한 야산이 아니라 도심 생태계의 녹지축이며 생활 속 자연 체험 공간으로 그 가치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6/552812-jEhW40C/20260326171514060syvz.jpg" alt="산황산 골프장 국회 토론회 자료집.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산황산 골프장 국회 토론회 자료집.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산황동 주민의 94%가 반대하고 골프장 해제 권고안을 낸 시의회를 무시하고 골프장 승인을 해준 고양시장은 과연 무슨 배짱일까?

인구 100만이 넘고 숲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양시에 골프장을 증설하겠다는 시장의 저의는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인공 숲을 만들어 탄소 중립에 앞장서겠다는 설레발을 치지 말고 도심 한 가운데 있는 보물을 그냥 놔두면 된다.

도심 속 산황산을 보전하는 일은 "착한 일"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생존 유지의 최소 조건이다. 국민이 주는 밥(국록)과 힘(권한)으로 일하는 공무원, 특히 선거로 직책을 받은 이가 시민들의 고통엔 눈감고 사업자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자신만의 이익을 챙긴다면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될 일이다.

산황산을 찾으려 온 몸으로 투쟁한 조정 환경운동연합 의장의 고단한 노력이 고맙기 그지없다. 이제는 더 이상 몇몇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민의 일상 문제로 격상해야 할 때다. 인천시 계양산의 골프장을 취소하고 시민공원으로 조성한 당시 송영길 시장을 본받을 지자체장을 뽑으면 산황산 골프장 문제가 일단락 될 것이다.

참 기가 막힌 이야기!

지형의 가치를 이해하고 그냥 놔두기만 했을 뿐인 영월의 지형 덕으로 지역을 먹여 살리는 사례를 경험하면서도 봉래산 명소화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낙화암'을 훼손했다. 낙화암은 매화를 비롯해 궁녀와 시종들이 동강 절벽에 몸을 던진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가치를 알면서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공무원들이 정신이 나간 건지, 모른 체 하는 건지.]]></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6:18:5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item>
				<item>
			<title><![CDATA[[멸종위기종의 안부를 묻다] 강과 자연은 탄력적 운영 대상 될 수 없다]]></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33]]></link>
			<description><![CDATA[<div><a href="https://v.daum.net/v/20260311160621575">https://v.daum.net/v/20260311160621575</a></div>
<div></div>
<div><span class="txt_info">이강운 대기자</span><span class="txt_info"><span class="num_date">2026. 3. 11. </span></span></div>
<div></div>
<div>아침, 저녁으로 영하 10도 내외의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해가 많이 길어졌다. 한 뼘 한 뼘씩 길어지는 햇빛을 받으며 곧 꽃을 피울 기세로 산괴불주머니 푸르른 잎이 무성하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552812-jEhW40C/20260311160624121lftb.jpg" alt="산괴불주머니.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산괴불주머니.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div>영양분과 수분을 축적하고 겨울을 난 구근((球根, Bulb) 덕분으로 다른 식물이 활동하기 전, 짧은 시간 틈새를 이용해 산마늘, 상사화와 두메부추가 싹을 틔워 삐죽 고개를 내민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552812-jEhW40C/20260311160625430ebrj.jpg" alt="산마늘.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산마늘.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강원도 깊은 산속이라 봄은 더디 오지만 이미 생명의 리듬이 본격적으로 꿈틀거린다.
<div>온 종일 노래하던 한국산개구리가 어느새 짝짓기를 마치고 알 덩어리를 새카맣게 낳았다. 며칠 지나면 수십만 마리의 올챙이가 연못을 덮을 것이고 그 올챙이를 먹기 위해 물장군이 월동을 끝낸 후 짝을 짓고 새끼를 낳을 것이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552812-jEhW40C/20260311160626769mevj.jpg" alt="한국산개구리 알 덩어리.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한국산개구리 알 덩어리.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div>알에서 막 부화하는 물장군 애벌레는 크기가 1cm미만으로 물고기를 잡아먹기에는 턱없이 작다. 여러 마리의 애벌레가 협력하여 큰 물고기를 잡아먹는 경우도 있지만, 올챙이는 사이즈가 적당하고 속도도 느려 잡기 쉬운데다가 개체수가 많아 안성맞춤 먹이다.</div>
<div class="video_frm">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iframe class="player_iframe" src="https://www.youtube.com/embed/yGcw1j7pkIw?origin=https://v.daum.net&amp;enablejsapi=1&amp;playsinline=1" width="100%" height="37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div>
</div>
</div>
유튜브:여러 마리의 애벌레가 협력하여 큰 물고기를 잡아먹는

물론 먹이 감이 되려고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올챙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시기와 속도에 따라 물장군도 번식을 맞춘다. 서로 엇갈리지 않도록  정교하게 먹이의 시간표에 자신의 번식 시계를 맞춘 기가 막힌 맞춤 전략, 동기화(同期化)다.

연구소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발걸음을 멈춘다. "꼬르륵 꼬르륵" 처음 듣는 이상한 소리의 정체가 무엇인지?" "왜 유독 연구소에서만 이렇게 시끄러운(필자는 음악 같지만) 소리가 나는지?

이 소리는 한국산개구리들이 짝을 짓기 위해 아침부터 밤까지 죽어라 외쳐대는 구애행동이며 번식하기 가장 좋은 장소여서 짝을 짓고 알을 낳기 위해 이곳으로 모이는 것이다. 적당한 수심과 일조량, 풍부한 먹이와 농약이 없는 환경 그리고 산란과 은신처 역할을 하는 식물을 갖춘 논과 습지가 매우 드물다는 뜻이기도 하다.
<div>연구소 연못은 원래 논이었다. 농사를 짓던 계단식 논을 물을 빼지 않는 큰 연못으로 바꾸고, 일 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했다. 30여 년 전 처음으로 연못을 조성했을 때는 그저 작은 물웅덩이에 불과했지만 물속에 작은 생물들이 나타났다. 물벼룩과 물고기가 살기 시작했고, 이어 잠자리, 물방개, 장구애비, 물자라 같은 다양한 수서곤충이 정착했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552812-jEhW40C/20260311160628054eeiz.jpg" alt="장구애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장구애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552812-jEhW40C/20260311160629348qutt.jpg" alt="물자라.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물자라.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물 냄새를 맡고 개구리가 나타났다. 개구리는 물의 상태를 누구보다도 민감하게 따지는 생물이다. 물이 깨끗하고, 먹이가 풍부해야 하며, 알과 올챙이가 자랄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이 필요하다. 농약이 전혀 없는 물, 일 년 내내 마르지 않고 오랜 시간에 걸쳐 잘 짜여진 먹이 생태계가 유지되는 연구소 연못은 개구리에게는 천국이었다.

논이 연못으로 바뀌고, 수초가 자라며 물이 맑아졌고 먹을 것도 풍부해졌는데 물장군은 돌아오지 않았다. 한때 우리 논과 습지에서 흔히 발견되던 물장군(Lethocerus deyrollei)은 지금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논을 연못으로 바꾸고 먹이사슬이 완성되면 최상위 포식자인 물장군도 자연스럽게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10년이 흘러도 물장군은 출현하지 않았다. 생태학적으로 이미 지역 절멸(local extinction) 상태라는 반증이었다. 서식지는 만들어졌지만 생명의 연결은 아직 복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식지가 한 번 파괴되면 복원에는 수십 년이 걸리고, 개체군이 붕괴되면 다시 회복하기는 훨씬 더 어렵다. 그리고 그 순간, 지구에서 수백만 년 동안 이어져 온 한 생명의 계보가 완전히 끊어진다.

멸종은 단 한 번 일어난다. 영화 쥬라기 공원은 멸종한 공룡의 DNA를 찾아 유전자를 복원하고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낸다. 공룡을 복원하는 방법처럼 현실에서도 과학자들은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멸종시키지 않는 것' 그래서 보전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멸종위기종 복원이 아니라 멸종위기종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div>"물속의 천하무적 물장군이 왜 멸종되죠? 황소개구리도 잡아먹고 물뱀도 두려워않는 그렇게 강한 놈이 사라진다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과다한 농약 사용으로 수질이 오염되었다거나 동종포식, 유별난 산란 방식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논'이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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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유튜브: 황소처럼 큰 황소개구리를 물장군이 먹고 있어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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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vod_player"><iframe class="player_iframe" src="https://www.youtube.com/embed/bDKQxDHHFSM?origin=https://v.daum.net&amp;enablejsapi=1&amp;playsinline=1" width="100%" height="37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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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민물 생태계 최강자, 물뱀도 물장군에게는 밥이다

한때 우리 농촌의 논은 거대한 습지였다. 비가 오면 물이 고이고, 물속에는 올챙이와 작은 물고기, 수서곤충들이 가득했다. 논은 벼를 기르는 농경지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중심 공간이었다.

오늘날 논의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거의 일 년 내내 물을 가두었던 논은 벼를 심을 때면 물을 채우고 벼를 벨 때는 물을 뺀다. 효율적인 벼 재배를 위해 물 관리가 인위적으로 이루어진다. 논의 물 관리 방식이 바뀌면서 수많은 물 속 생물들에게는 서식지가 반복적으로 붕괴되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최상위 포식자라 가장 개체수가 적은 물장군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4대강 사업으로 16개의 보가 강의 흐름을 막은 지 벌써 14년. '4대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물 흐름의 연속성을 살리겠다고' 4대강 재자연화 의지를 확인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탄력적 운용을 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녹조가 심하면 수문을 개방했다가 녹조가 사라지면 다시 수문을 닫겠다는 탄력적 운영을 말하는 것 같은데, 자연을 행정 문서처럼 '탄력적'으로 조정되는 시스템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논쟁은 오랫동안 '물 관리'와 '식수 문제'라는 틀 안에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강은 거대한 생명 공동체이며, 수많은 생물들이 서로 얽혀 살아가는 하나의 생태계이며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생태적 통로이기도 하다.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논의 물을 채우고. 빼는 것처럼 마음대로 강의 물을 흘렸다 멈췄다 하면 서식지 전체가 충격을 받는다. 물고기는 상류와 하류를 오가며 번식하고, 습지와 모래톱은 수많은 생물의 번식지와 피난처가 된다. 강이 단절되거나 구조적으로 변형되면 생명의 이동 경로가 끊어지고 생물다양성 감소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그럴듯한 단어로는 녹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도 없고 귀중한 생물다양성을 지킬 수도 없다. 개발 압력이 생기면 기준이 완화되고, 경제적 필요가 제기되면 예외가 만들어지는 '탄력적 운영'은 결국 생태계가 아니라 인간 편의로 진행될 것이다.

강은 탄력적 운영의 대상이 될 수 없다.]]></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6:15:3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item>
				<item>
			<title><![CDATA[[꽃이되고 나비가되고] 꽃이 되었고, 바람과 숨을 나누다]]></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32]]></link>
			<description><![CDATA[[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농학박사)] 꽃이 되었고, 바람과 숨을 나누었다.

마을 오솔길을 가로지르는 흰색 물결이 넘쳐났다. 드문드문 붉은 빛 매화와 능선을 수놓는 꽃길이 비단길이다.

오래 전에 심었던 매화와 만나고 계절의 정취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광양 꽃구경을 하며 하루, 봄을 즐겼다.

계곡과 그늘진 곳에는 아직도 얼음이 그대로 있고 아침엔 영하 7~8도를 오르내리는 겨울의 끝자락인데 아내가 갑자기 봄을 보고 싶은지 꽃을 보러가자 한다.

겨울 내내 조용히 발육하던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가 벌써 2번의 껍질을 벗고 식성이 왕성해져 매일매일 밥 달라고 아우성이고, 월동에서 깨어날 소똥구리와 물장군을 위한 본격적인 사육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인 줄 뻔히 알고 있으면서 꽃이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불같은 삶을 사는 남편과 함께 하다 보니 세상이 온통 벽으로 가로막힌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다 하였고, 산 속 생활 30여 년에 너무 일에 치여 몸이 닳아 없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냥 무심히 손주들과 재미있게 놀고 싶었고, 때에 맞춰 꽃구경도 하고 친구들과 놀러 다녔으면 좋겠다는 아내의 소박한 욕심을 단 한 번도 채워주지 못해 미안했다. 난생 처음 꽃구경을 계획하고 남도 끝자락 광양 매화를 만나러 갔다.

봄의 매화 (雪梅), 여름의 난초(蘭草), 가을의 국화(秋菊)와 겨울의 대나무(靑竹)를 이르는 4군자는 완전한 인격체인 군자의 상징이다. 이제는 ‘선비’나 ‘군자’라는 단어가 고루하게 느껴지지만 식물을 인간의 정신을 비추는 거울로, 문학적, 예술적 작품의 소재로 자연을 사용하는 동양적 사고는 아주 멋지다.

장장 7시간이 걸려 달려간 광양의 매화 축제에서 만난 매화는 ‘봄의 시작’이었다. 산 속 연구소 저만치에서 드문드문 피어있는 꽃만 보다가 온 산을 뒤덮은 꽃의 향연을 보니 봄이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섬진강 차가운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피어 있는 꽃송이들을 직접 대하니 갑자기 매화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난다.

1300만 관객이 본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매화가 겹쳐진다. 유배지에서 단종을 지키던 궁녀 ‘매화’ 그녀 이름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을 것 같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는 매화와 궁녀 ‘매화’의 삶은 닮았다. 왕위를 빼앗기고 외롭고 척박한 유배지로 쫓겨난 어린 왕 단종의 곁을 끝까지 지키며 보필했던 마음을 읽는다.

정신을 상징하던 매화는 현실의 삶 속에서도 깊이 들어와 있다. 바로 매화나무의 열매인 매실이다. 사극 ‘허준’에서 역병을 치료하던 매실은 오래전부터 귀한 약재이자 식재료였다. 산 속이라 어디 아파도 병원에 쉽게 가지 못해 배가 아프거나 뭔가 탈이 난 것 같으면 따뜻한 물에 매실 한 컵 타서 마시면 웬만하면 다 나았다.

발효된 매실 청은 아내가 주로 사용하는 천연 조미료다. 신맛 속에 깊은 단맛을 낸다 한다. 김치 담글 때도, 생채를 버무릴 때도 고기나 생선 조림의 잡내를 없애주고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더해 요리의 감칠맛을 높여준다 한다. 안 들어가는 음식이 없는 것 같다.

직업병이 도진다. 사람들은 꽃을 보는데 필자는 꽃 속 곤충들이 보인다.

토종벌은 꽃 속에 머리를 깊이 넣고 꿀과 꽃가루를 모으고 몸의 털에는 꽃가루가 저절로 묻어난다. 사람들 눈에는 벌과 비슷해 보이는 꽃등에 역시 서늘한 봄날에 적응한 것 같다. 매화꽃을 들락거리며 꽃가루를 몸에 묻혀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옮겨가며 매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다른 식물들이 잎을 준비하는 동안, 아직은 늦겨울의 추위를 견디며 매화가 꽃을 먼저 피운 덕분에 차가운 계절의 가장자리에서 먹이를 찾아 나선 곤충들에게 소중한 생명의 식탁이 된다. 겨우내 숨죽였던 토종벌과 꽃등에에게 꽃가루와 꿀은 단순한 먹이가 아니라 다시 생애를 이어가게 하는 에너지다.

매화 또한 그 꽃을 찾는 곤충들의 노동이 없으면 매실을 맺지 못하니 꽃도, 곤충도 혼자서는 계절을 완성하지 못한다.

봄의 꽃은 화려하지만 꽃가루에 노출되면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인 ‘꽃가루 알레르기’는 불편하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몸 안에 특정 꽃가루 성분에 반응하는 항체가 이미 형성된 항체와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과민반응을 말한다.

공중에 날아다니는 꽃가루가 황사, 미세먼지, 대기오염과 뒤섞이면 외출 자체가 어렵다. 매화는 벌과 꽃등에와 같은 곤충이 짝을 맺어주는 충매화로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다. 온 동네가 매화꽃인데 부지런히 꽃을 들락거리며 꽃가루를 나르는 곤충이 아니었으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매화 축제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가장 작은 생명들이 가장 결정적인 일을 해내고 있다.

매화를 사랑하고 축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그 꽃에 내려앉는 곤충들까지 함께 지키는 일이어야 한다. 광양시가 기후 변화를 막기는 역부족이지만 곤충을 죽이는 살충제 사용은 특별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꽃만 남고 곤충이 사라진 봄은, 아름다울 수는 있어도 온전할 수는 없다.

정신적으로는 절개를 상징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제공하고 ‘꽃가루 알레르기’없이 아름다운 꽃만을 보여주는 매화덕분에 아내와 함께 하루 잘 놀았다.

꽃이 되어 꽃과 이야기하고, 바람과 호흡을 맞춰 숨을 나누었다.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은 서울대에서 농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홀로세생태학교를 열어 환경교육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통해 붉은점모시나비, 소똥구리, 물장군,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종 증식과 복원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홀로세곤충방송국(Hib)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 활동도 하고 있다.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농학박사)holoce@hecri.re.kr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Mon, 30 Mar 2026 16:10:4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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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꽃이되고 나비가되고] '가톨릭환경연대'의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31]]></link>
			<description><![CDATA[[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농학박사)] '귀하의 전문성과 따뜻한 시선이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우리의 활동에 든든한 길잡이가 되리라 믿습니다'

며칠 전 가톨릭 환경연대의 전문위원 위촉 패를 받는 순간 무엇보다 '창조질서 보전'이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이 특별했다. 신앙인이 아니어서 처음 접하는 말이기도 했지만 생태적 용어를 넘어 존재의 근원과 마주하는 가톨릭의 철학적 환경운동을 느꼈다.

세상이 창조되었던 그 때 그 모습의 질서를 보전해야 한다는 거룩한 뜻으로 창조질서를 이해했는데, 모든 생물들의 조화로운 공존을 지켜 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생태환경을 남기고자 하는 환경 정의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위촉 패에 담긴 문장은 생태학자의 역할과 책임이 함께 담겨 있다. 30여 년 간 필드와 학문에 전념하는 생태학자로 깊이 공부한 전문가는 맞지만 ‘따뜻한 시선’이라는 문구에는 멈칫했다. 숫자와 데이터로 논문을 쓰고 복원 노력을 해 왔지만 생명에 대한 긍휼지심이 있었나? 자신을 되돌아 볼 기회였다.

‘따뜻한 시선’은 단순한 학문적 지식에 머물 수 없다. 생명의 편에 서는 일, 생태적 약자인 멸종위기종을 지켜내고 인간의 무지한 손에 휘둘리는 약한 생물들의 시간과 살 곳을 지켜내는 일을 해 달라는 부탁인데, 책임감이 무겁다.

총회에서 그 간의 사업 설명을 들어보니 참 많은 일을 하신 것 같다.

갯벌을 보전하고 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를 모니터링한다. ‘해양쓰레기 소탕단‘ 이라는 이름으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폐해를 알리며 해양쓰레기를 궁극적으로 막기 위한 정책 제안도 했고, 갯벌 보존을 넘어 인천갯벌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금개구리 서식지 보전을 위한 모니터링과 녹색소비 네트워크 활동을 통한 자원순환을 연구하고,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생활 속 실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분야에 실질적인 환경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지 놀랍다.

"환경이나 자연을 생각하면 무뎌지지도 지쳐서도 안 되는데 요즘은 숨을 고를 시간도 없는 것 같다. 잠깐 숨을 고르다보면 그 사이에 숲이 베이고, 습지가 메워지고, 강이 오염된다” 오병수 신부님(가톨릭환경연대 지도)의 고뇌에 찬 묵직한 목소리에 서글픈 감정이 이입된다.

어렵게 국립공원이라고, 세계자연유산이라고 보호지역을 만들었는데 정책이 흔들리고, 겨우 지켜낸 생태계나 멸종위기종이 개발 계획 하나에 다시 위협받는다. 그러니 마음이 늘 불안한 상태로 남는다. 지켜낸 것보다 잃어버리는 것이 더 빠른 시대에 숲도, 강도, 철새도, 곤충도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없어 대신 긴장하고 대신 싸워야 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지쳐간다.

총회 말미에 후원회원의 확대와 기존 회원들의 십시일반을 부탁하는 사무국장의 발언에 화가 난다. 왜 환경운동가들이 회비를 내고 기부금을 받아 국가의 일을 대신하고 있는가. 헌법이 말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자연환경의 보전은 개인이나 단체의 선의에 맡겨둘 문제가 아니다. 법과 정책, 행정력을 가진 국가가 앞장서야 한다. 환경운동은 그 과정을 감시하고 보완하는 역할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역할이 완전히 바뀌어 있다. 숲을 지키는 현장이나 멸종위기종을 조사·기록하고 습지를 살리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개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때로는 소송까지 준비하는 사람들 역시 시민단체다.

국가가 해야 할 기본적인 조사와 관리 업무를 환경단체가 대신하고 환경부는 예산 탓, 인력난을 핑계로 뒷짐 지고 있는 장면은 이제 낯설지 않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환경운동가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자료를 모으고, 사회적 논쟁을 만들어야 그제야 정부가 움직인다. 그것도 대부분은 “검토 하겠다”거나 “대책을 마련 하겠다”는 사후 대응이다.

환경 파괴를 예방하는 행정이 아니라, 이미 문제가 터진 뒤에야 혹은 개발주의자의 발상으로 움직이는 소극적 행정이 반복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라고 개명을 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극에 다다랐고 더 이상 환경이라는 단어조차 언급되지 않는다.

환경운동이 공공의 책임을 보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책의 공백을 메우며 공공의 책임을 떠받치는 구조가 돼버렸다. 언제까지 국민의 선행과 봉사만 바랄 것인가?

가톨릭환경연대가 출발한 지 32년!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

자연의 변화를 정확하게 기록하여 생물종의 감소와 생태계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축적하는 작업을 회원들과 할 것이고, 필자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여 논문 속에 머무르는 지식이 아니라 시민과 학생에게 전달되는 살아 있는 지식으로 활용할 것이다.

강의와 글, 영상과 교육 활동의 통로로 연구실과 현장을 오가며 생명의 질서를 지키는 의미 있는 노력으로 자연의 권리를 지키는 역할에 일조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핑계낌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Thu, 12 Mar 2026 16:38:32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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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멸종위기종의 안부를 묻다] 벌써 개구리 울음소리 들리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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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a href="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1273">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1273</a>
<ul class="breadcrumbs">
 	<li class="info-name">이강운 대기자</li>
 	<li>입력 2026.02.25 17:00</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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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얼음 아래에서 바짝 붙어 동면하던 한국산개구리가 꼬로록 꼬로록 소리를 내며 짝을 찾고 있다. 보이지 않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이미 계절은 봄!

그렇게 추웠던 겨울이었는데 다리 뻗고 앉아서 따뜻한 햇볕 쪼이니 눈이 스르륵 감긴다. 봄이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놓인다. 겨울 내내 기다렸던 온기를 그리워하며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간다.

설렘을 안고 하늘을 보며 봄을 느끼려 해보지만 미세먼지와 황사가 뒤섞인 공기는 봄을 눌러버린다. 전국에 황사 ‘위기경보’가 내린 22~23일 하늘은 뿌옇고 누렇게 변했다. 마음 놓고 외출을 하지 못하고 겨울잠 자듯 다시 실내로 들어간다.

황사는 몽골과 중국 북부의 건조지대에서 강한 바람이 흙먼지를 일으켜 동아시아로 이동한다. 불청객이긴 했지만 우리 농경사회에서 척박해진 논밭에 외부의 흙이 더해지는 “객토(客土)”의 긍정적 효과도 주었다. 바람이 실어온 미세 토양은 미량원소를 보충했고, 토양의 구조를 변경하는 역할도 하는 자연 순환의 일부였다.

그러나 최근의 황사는 지나오는 길에 중금속과 각종 유해 화학물질을 덧붙여 더 이상 '흙'이 아니라 '오염 덩어리'가 되었다.

자연의 흙먼지가 인간이 만들어내는 산업 오염물질의 독성과 결합하여 뿌옇게 시야를 가리고, 유해한 화학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유입되어 호흡기·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황사 심한 날은 모든 창문과 출입문을 닫아야하고, 실외활동을 피하고,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중단시키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다.

사람의 호흡기를 막듯이 황사와 미세먼지는 식물과 곤충의 숨구멍을 막고, 축적된 독성물질이 토양 미생물 군집을 교란한다. 대기오염은 건강뿐 아니라 생태계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농작물 피해, 토양·수질 오염까지 초래하는 광범위한 재난이 되었다.

최근 한반도의 황사 발생 일수는 점점 늘어나고 봄철에만 국한되지 않고 가을과 겨울에도 반복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근본 원인은 발원지인 몽골의 급격한 환경 변화 때문이지만 기후변화로 고온·건조가 가속화 되면서 사막화 확장으로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황사로만 오지 않는다.

도로를 뒤덮은 하얀 알갱이. 언뜻 보면 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체는 눈을 녹이기 위해 쓰이는 ‘제설제’다. 겨울철 안전을 위해 사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눈이 조금만 내려도 대량의 염화칼슘이 살포되고, 눈 예보만 내리면 제설제를 미리 뿌려놓는다.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는 제설제가 ‘화학무기’가 되어 도로의 철제 구조물과 자동차가 부식된다. 토양 염분 농도를 높여 땅 속 미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식물 뿌리의 수분 흡수를 방해하며 가로수를 말라 죽인다.

하천으로 유입된 염분은 양서류·수서곤충과 민물고기의 삼투압 균형을 무너뜨리고 겨울 이후 급격히 높아진 염 농도에 노출되어 수서 생물 개체군 감소로 이어진다.

문제는 물과 뭍의 생태계 파괴로만 끝나지 않는다. 이 제설제로 말라 죽은 식물과 흙과 먼지가 뒤엉켜 차량 통행과 바람을 타고 다시 공중으로 떠오른다. 겨울이 끝난 뒤에도 제설제의 미세먼지가 쌓였다 날고, 가라앉았다 다시 날고를 반복한다.

환경적 피해가 크므로 환경친화적인 제설제를 사용한다하나 설득력은 없다. 환경부가 인증한 '친환경' 제설제는 ‘염소’가 문제라는 인식에서 비(非)염소계의 제설제를 ‘친환경’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식물성 원료를 이용하여 생산한 아세트산염은 눈을 천천히 얼게 하거나 녹이는 효과가 소금이나 염화칼슘보다 훨씬 작고 그래서 양을 늘려야 한다. 무늬만 친환경이다.

앞으로 황사가 더 불규칙하고, 미세먼지가 겹쳐져 생태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산업적으로 큰 재난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고작 황사 위기경보 발령이나 행동 요령을 주문하고, 이름뿐인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하며 제 할 일 다 했다고 떠드는 환경부가 한가하게 보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봄철 황사를 외부 요인 탓으로 설명하곤 한다. 물론 중국·몽골 발 황사의 영향은 분명 존재한다. 날아오는 바람이야 어쩔 수 없지만 도시 내부에서 반복적으로 날아다니는 도로 분진과 제설제 잔재는 관리 가능한 ‘내부 요인’이다. 제설 정책은 충분히 정교해져야 한다.

장관은 입만 열면 햇빛 정책이다. “햇빛을 자원으로 삼겠다”며 산업통상부 장관처럼 재생에너지 확대를 말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처럼 귀농 인구 유입과 농민 소득을 태양광 발전으로 소득을 올리겠다 말한다. 자기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환경과 생태 자연인데 통제 가능한 분진 발생 구조와 미세먼지 줄이는 일은 남의 일이다.

햇빛소득을 말하려면 충분한 햇빛을 받기위해 먼저 햇빛을 가리는 구조적 오염원을 줄여야 한다. 미세먼지는 태양복사를 산란·흡수하여 지표면에 도달하는 일사량을 감소시켜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태양광 발전 효율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

며칠 전 국무회의 때 김성환 장관이 “기후부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기후에너지부인데 에너지가 섭섭할 테니 기에부로 부르면 어떠냐”라고 권고하자 그 때서야 기후에너지환경부라고 고쳐 불렀다.

대통령 곁에 있는 참모들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실상 ‘환경부’라는 의미를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 들어 아예 환경부가 없어졌으니 어디 가서 환경을 말할 수 있을까?

출처 : 뉴스펭귄(https://www.newspenguin.com)]]></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Tue, 03 Mar 2026 14:48:12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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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꽃이되고 나비가되고] 총연장 2806Km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울타리, 무슨 효과 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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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696">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696</a>

[꽃이되고 나비가되고] 총연장 2806Km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울타리, 무슨 효과 있나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농학박사)]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 두 달을 살아놓고도 새삼스럽게 새해라며 설날 덕담을 나누는 철 지난 인사가 어색하다.

그렇지만 설이 오기 전까지는 아직 무엇인가 시작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고속도로 꽉 막히는 까치설날 즈음에야 비로소 ‘이제 정말 새해구나’ 하는 느낌이 확 온다.

명절은 다 같이 잠시 멈추기에 좋은 시간이다. 급한 일상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내려놓고 세상의 가장 큰 인연, 가족을 만난다. 자신의 일부인 손주와 자식을 다시 품에 안아 몸과 마음의 위로를 얻고, 소박하지만 정성스러운 한 끼 식사를 하는 축복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다. 그냥 같이 걷고 같이 보고 같이 맛보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충만해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휴식이 된다.

아들과 딸, 그리고 손주들까지 열한 명의 식구가 한꺼번에 모이면 산 속 연구소는 순식간에 작은 운동장이 된다. 흥분되고 설레는 만남이었는데 5살인 손녀가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할 날짜가 설 다음 날로 잡혀있어 딸 가족은 오질 못했다. 어린아이가 얼마나 외롭고 무서울까를 생각하니 설 내내 심사가 불편했다.

개와 고양이를 함께 살아가는 존재,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가족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이제는 애완이라는 말보다 반려라는 단어가 더 자연스럽고 그 정성은 분명 진심인 것 같다.

가족이란 혈연이나 종을 넘어 같은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관계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의 가족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개와 고양이를 넘어 식물도 파충류도 양서류도 곤충도 반려라는 이름을 붙여 애정을 쏟고 있는 최근의 경향이 그렇다. 같은 시대, 같은 땅,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는 다른 동물들도 우리 가족이 된다.

명절은 본래 만남과 귀향의 의미를 지닌다. 흩어졌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설렘이 있어야 할 시간에 2800㎞가 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로 생이별을 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야생동물 가족이 있다.

차단 울타리는 어쩌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비무장지대 철책선과도 닮았다. 같은 민족이 서로의 존재를 알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경계처럼, 같은 숲에서 태어나도 서로를 볼 수 없는 생명의 분단선이 환경부의 무책임한 손에 의해 2800km에 걸쳐 설치됐다. 분단의 상처를 가진 우리나라가 또 다른 철책을 자연에 세우는 모습은 상징적으로도 비극적이다.

생태학의 기본 원리는 명확하다. 서식지가 연결되어야 유전적 교류가 유지되고 유전적으로 섞이면서 생물다양성은 높아지며 개체군은 건강하다. 먹이, 번식지, 월동지를 오가는 이동이 가능해야 종은 존속한다. 단절은 곧 고립이며, 고립은 곧 멸종의 시작이다.

환경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경기 파주부터 경북 울진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들과 산을 가로질러 .멧돼지 이동을 차단하는 철망 울타리 2806km를 설치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태백산맥(600km) 길이의 4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길이고 3년간 1622억 원의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다. 텍사스와 멕시코 접경 지역에 높이 6m가 넘는 강철 기둥이 촘촘히 설치된 '트럼프 만리장성'보다도 길다.

차단 울타리는 멧돼지를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개체군 전체의 유전자 흐름을 차단한다. 산양, 고라니, 삵, 담비의 이동 경로까지 단절시키며 생태계를 가두는 거대한 장벽으로 ‘죽음의 울타리’가 됐다.

이는 섬 생물지리학 이론이 말하는 고립 효과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작은 개체군은 근교약세(근친교배)와 유전적 교류가 줄어들면서 결국 멸종 위험이 높아진다.

멸종위기종 산양은 무리를 크게 이루지 않지만, 서로의 영역이 맞닿아 있고 번식기에는 짝을 찾아 나선다. 어미와 새끼는 오랜 시간 함께 이동하고, 새끼는 일정 시기가 되면 어미의 곁을 떠난다. 자연이 설계한 ‘필요한 거리 조절’을 물리적으로 막아놓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몇 개체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을 환경부가 주관이 되어 떼죽음 시켰다.

울타리 설치가 점점 남하한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철망 울타리는 실제 멧돼지 이동을 막는데 큰 효과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잘못 된 줄을 알면서도 빨리 원상 복구를 하지 않고 ‘부분 철거’니 ‘산불 예방에도 도움’이 되느니 얼토당토않은 억지 주장을 펼치며 고집을 피우고 있다.

근본적 문제는 이 방식이 “관리”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된다는 점이다. 울타리를 친다고 돼지열병을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진짜 막아야 할 것은 멧돼지가 아니라, 돼지의 과밀 사육과 장거리 이동 구조의 축산 시스템 그 자체다. 예산도 보이고, 구조물도 보이고, “조치했다”는 메시지도 보이는 정책이니 철책을 설치하면서 단지 면죄부만 얻으려 했다.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무지한 전문가와 무작정 따라 수 천 억 원 들여 울타리 정책을 입안한 환경부 행정 관료들 중 책임을 지는 공무원은 없다. 자연은 실험 대상이 아니며,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치명적 결과를 남긴다. 현장의 부작용과 비판이 반복되어도 정책 입안자와 집행 책임자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아 막대한 국민 혈세만 낭비되었다.

환경부의 예산 정책은 역설적이다. 한쪽에서는 자연이 일을 하게 가만히 놔두면 될 일을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아프리카돼지열병 철망 울타리를 설치해서 생태계를 훼손하는 일에 전념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정작 예산이 필요한 멸종위기종, 생물다양성 보전을 민간에 50% 자부담을 요구하며 공공재의 부담을 민간에 전가하는 구조가 고착화되어 있다. 이러한 모순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환경 친화적 에너지 수급을 통해 기후위기를 해소할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 결국은 환경을 지키자는 의미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했다. 그러나 장관부터 담당까지 모두 스스로 ‘기후부’라 칭하며 생태와 생물다양성, 멸종위기종에는 무관심하니 명칭을 바꾼 이후로 ‘환경’이라는 단어를 들은 지 오래다.

돈과 시간만 낭비하며 가장 원시적인 울타리를 통해 “돼지독감을 막을 수 있다”라고 환경부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있기는 한가?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은 서울대에서 농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홀로세생태학교를 열어 환경교육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통해 붉은점모시나비, 소똥구리, 물장군,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종 증식과 복원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홀로세곤충방송국(Hib)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 활동도 하고 있다.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Mon, 23 Feb 2026 15:28:36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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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멸종위기종의 안부를 묻다] 사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나 될까?]]></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28]]></link>
			<description><![CDATA[<a href="https://v.daum.net/v/20260211144920677">https://v.daum.net/v/20260211144920677</a>
<div class="head_view">
<h3 class="tit_view">[멸종위기종의 안부를 묻다] 사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나 될까?</h3>
<div class="info_view"><span class="txt_info">이강운 대기자  </span><span class="txt_info"><span class="num_date">2026. 2. 11. 14:49</span></span></div>
<div></div>
</div>
<div class="news_view fs_type1">
<div class="article_view">새벽녘, 아내가 빠끔히 방문을 열고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필자에게 발효식초 한 컵을 넣어준다. 혀끝을 깨우는 식초의 시큼한 향과 딸아이의 애틋한 마음을 함께 마신다. 당뇨에, 혈압에 부정맥까지 온갖 병을 지니고 있는 종합병원 아빠를 걱정하며 딸이 마련한 발효식초다.

발효 식초는 곡물이나 과일 등의 당분을 알코올로 발효시킨 뒤, 이 알코올을 다시 식초로 발효시킨, 두 번에 걸쳐서 발효 과정을 거친 식품이다. 시간과 정성이 더해진 발효식초를 준비해준 딸의 효심도 그러려니와 식초에 담겨진 미생물의 시간과 노동이, 그리고 인간이 아직 다 헤아리지 못한 자연의 지혜를 매일 아침 느낀다.
<div>지난주에 용인 시내에 있는 양조장을 방문했다. 25여 년 전 부모님과 함께 홀로세생태학교에서 곤충, 환경을 공부하던 제자가 운영하는 전통주를 담그는 양조장이었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12-jEhW40C/20260211144922355oqli.jpg" alt="양조장에서.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658" /></p>

양조장에서.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현미경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애벌레를 들여다보고, 나비를 쫓고, 쓰러진 나무를 해체하며 사슴벌레를 채집하던 초등학생이었는데 사업장을 차렸다니 대견했다.
<div>어릴 적 생태학교를 드나들던 아이는 외고에, 외국 유학에 오랜 시간 돌고 돌았지만 결국 자연 속에서 배운 생태 공부를 미생물로 술을 빚는 직업으로 삼아 여전히 생태학교 안에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쫓아다니던 예쁜 여학생과 마침내 결혼하고 '진정 자신이 원하던 일을 찾았다'며 신나하던 녀석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12-jEhW40C/20260211144923649mxfm.jpg" alt="홀로세생태학교에서 곤충 채집.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 width="658" /></p>

홀로세생태학교에서 곤충 채집.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대학시절 필자의 별명은 주(酒)강운. 술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둘러앉아 두런두런  좋은 사람들과 대화하며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라 붙여진 별명이다. 술의 종류는 가리지 않으나 시골 저녁의 풍경을 닮은 동동주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2년 전 돌아가신 장모님이 담그시는 동동주는 진하고 단맛이 나는, 아주 맛난 술이었다. 고슬고슬하게 찐 고두밥에 누룩과 물을 섞어 항아리에 담아 이불로 둘둘 말아 술이 잘 익을 때까지 기다리신다. 방바닥도 따끈한 25도 정도를 만드느라 몇 날 며칠 불 조절을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누룩도, 온도도, 오직 감각으로만 하시다보니 실패도 많이 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동네 친구로 지내던 아내였으므로 친구 집 놀러가듯 동동주를 마시러 많이 들락거렸다. 삼겹살에 동동주는 대체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이라 이 술을 마시기 위해 아내와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

대를 이어 딸을 고생시키지 않으려는 장모님이 아내에게 술 빚는 기술을 전수하지 않으셨다. 동동주 때문에 결혼했지만 30여 년간 그 맛난 동동주를 마시지 못해 섭섭했는데 뜻하지 않게 전통주를 만드는 제자 덕분에 오랜만에 맛난 동동주를 실컷 마셨다. 옛날 장모님이 담가주시던 천하일품의 그 맛과 똑같은 동동주를 맛보니 "없어서 못 판다"는 녀석의 너스레가 허풍은 아닌 것 같다.

"눈에 안 보이는 아주 작은 것"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미생물은 인류의 역사 자체를 함께 써 내려온 동반자다. 빵 한 조각, 김치 한 포기, 된장 한 숟가락, 요구르트 한 병, 술 한 잔 그리고 식초까지 인류의 식문화 대부분은 미생물의 작품이다.

쓸모없어 보이는 미생물의 역할은 이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사라진 세상을 상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발효는 멈추고 우리의 식탁은 얼마나 단조로워질까?

모두 좋은 놈들만 있는 게 아니어서 질병과 죽음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미생물인 발진티푸스, 콜레라를 비롯한 많은 전염병들은 공기 중의  더러운 곰팡이가 일으킨다. 그러나 곰팡이를 퇴치할 항생제 역시 곰팡이와 세균이 만들어내는 물질에서 출발했다.

우리가 병을 이겨내는 힘조차, 다른 생명체의 능력을 빌린 결과로 미생물을 온순하게 만들어서 동족의 공격을 막는 멋진 무기로 만들었다. 파스퇴르와 매치니코프, 코흐같은 미생물학자들의 천신만고 노력이 없었으면 지금껏 어떻게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을까?
<div>많은 사람들이 '보톡스'를 주름을 없애고 얼굴 팽팽하게 해주는 단순한 미용 시술로 인식하지만 토양 속 세균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자연 속 미생물이 인류의 삶을 어디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식품을 넘어 의약·미용 산업의 핵심이 되었다.</div>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12-jEhW40C/20260211144924920kiwl.jpg" alt="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보톡스 이미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width="658" /></p>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보톡스 이미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새로운 약, 새로운 소재, 위기에 대처하는 새로운 해법은 대개 "이미 자연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한 종이 사라진다는 것은, 인류가 미래에 받을 수 있는 도움 하나가 영원히 사라진다는 뜻이다.

미생물이 보이지 않아도 반드시 필요하듯, 눈에 띄지 않는 멸종위기종도  반드시 필요하다. 사라지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 어리석음은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지켜내지 못한 멸종위기종이나 생물다양성이 갖고 있을 생물학적 특성을 연구할 기회를 잃었다면 오늘날의 치료법과 산업 역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나 될까. 인공지능으로 한 사람이 하나의 출판사가 되고, 한 사람이 하나의 연구소가 되고, 한 사람이 하나의 방송국이 될 수 있는 시대다. 기술은 분명 인간의 활동 영역을 넓혀  훨씬 많은 일을 혼자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어느 때보다 강력한 개인이 되었다.

그러나 기술이 인간의 일을 대신해주면서 시간의 여유가 생겨 좀 더 느긋해지고 선택 폭을 넓혀준다. 하지만 자연은 '대체 가능한 부품'으로 이루어진 기계가 아니므로 생태계 내에서 미생물이나 생물들의 역할을 기술은 결코 할 수가 없다.

맛있는 음식 한 그릇이 주는 위안, 갓 구운 빵의 향기, 한 잔의 술이 불러오는 풍요로움은 단지 생물다양성만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이다.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곧 미래의 의학과 기술, 그리고 인간 삶의 질을 지키는 일이다. 오늘 우리가 보호하는 작은 생명 하나가, 내일 인류가 의지할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div>
</div>]]></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Fri, 13 Feb 2026 13:53:17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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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꽃이되고 나비가되고] 생물을 구별않고 잘 돌보는 큰 '인도주의']]></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27]]></link>
			<description><![CDATA[<div class="info-text">

<img src="http://www.opinionnews.co.kr/news/photo/202602/133048_97275_5047.png" alt="이강운 소장" width="150" height="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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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user-content">
<div class="user-snb-wrapper">
<div>이강운 소장</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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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농학박사)] 엊그제(2월 4일)는 절기상 입춘. 유난히도 힘들었던 올 겨울이었던지라 ‘봄’ 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설렌다.입춘(立春)은 직관적으로 봄으로 들어선다는 ‘입춘(入春)’일 것 같지만 사실은 곧 이라는 의미의 ‘立’을 써서 ‘이제 곧 봄이다’라는 의미다.

아직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와 폭설로 겨울 끝자락에 매달려 있지만 조금씩 따뜻해지고 날이 밝아지는 것을 느낀다.

봄이 가까운 이때쯤,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며 생명이 꿈틀댄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땅속에서 자신의 새끼가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경단을 보호하느라 부산한 암컷 뿔소똥구리와 꽁무니를 공기 중으로 내놓고 가끔씩 호흡하는 물장군이 봄의 세상을 미리 살짝 보여준다.
<div class="simplebox">

올겨울은 피곤하다. 이제껏 겨울은 “삼한사온(三寒四溫)”의 패턴으로 사흘 춥고 나흘 따뜻한 흐름을 반복하며 자연은 숨을 고르고, 사람은 그 틈에서 몸을 풀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조금만 참으면 따뜻한 날이 오므로 견딜 만했다.

그런데 이번 겨울은 벌써 이십일 째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가 계속이다. 겨울 속에서도 숨구멍을 열어 주던 자연의 완급 조절 장치가 흐트러지면서 두꺼운 외투를 벗을 틈도, 햇볕에 등을 녹일 여유도 없어 몸은 계속 긴장 상태로 팽팽했다.

낮과 밤,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 밀물과 썰물처럼 자연의 규칙적인 순환에 맞춰 몸이 자연스럽게 순응했는데 계절의 호흡이 끊기면서 생체 리듬이 깨졌다. 숨을 고를 수도, 잠시 쉬어갈 수도 없어 피로는 누적되고, 무기력해져 그냥 힘이 들었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변화는 이미 여러 통계와 체감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삼한사온’의 미세한 질서가 무너지는 일은 최근이다. 계절의 변화는 모두에게 공평해 보이지만, 그 무게는 결코 공평하지 않다. 어떤 이들에게는 “불편함”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치명적 위험”이 된다.

기후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살아가기가 녹록치 않은 사회적 약자들은 팽팽한 긴장감을 견디지 못해 ‘툭’ 끊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로 지쳐 쓰러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며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진짜 기후위기가 왔다.

겨울철새 탐조는 생태계의 움직임을 눈앞에서 관찰하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생명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웅장하며 멋진 일이다. 어떻게 알고 있는지 꼭 그 때만 되면 똑 같은 길로 똑같은 장소로 이동한다.

철새의 이동(migration)은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해마다 거의 같은 시기, 비슷한 경로, 유사한 목적지를 향해 반복된다. 이는 기온 변화, 낮의 길이와 먹이 자원의 계절적 증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단순한 위치의 변화라면 “movement”로 충분하지만, 번식 성공률과 생존 확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계절에 따라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정교한 생존전략이므로 migration이라는 단어로 구별한다.

계절에 맞춰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migration은 번식이나 월동 같은 생태적 목적이 분명한 연어나 민물장어 같은 어류의 산란 회유나 아프리카 포유류의 대규모 계절 이동 등에서도 사용된다.

이동 수단이래야 팔랑팔랑 힘없는 날개뿐이라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데 나비도 번식을 위해 수 천 km를 이동한다. 모나크나비는 캐나다와 미국 동부에서 큰 무리를 지어 멕시코까지, 유럽의 작은멋쟁이나비는 해마다 가을이면 유럽에서 지중해를 건너고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을 거쳐 열대 아프리카로 가는 장거리 이동을 한다.

자연의 시계처럼 정확했던 철새의 이동 경로와 시기가 흐트러지고 있다. 겨울 하늘을 가르며 날아와야 할 철새가 아직도 북쪽에 머물러 있거나 예전에는 겨울이면 반드시 남쪽으로 떠나던 왜가리와 중대백로 일부가  아예 떠나지 않는다.

겨울철새인 재두루미, 큰기러기의 일부 개체군은 이동 거리를 점점 줄이고 민물가마우지는 2000년대 이후 많은 지역에서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다. 겨울철새가 겨울에만 있지 않고, 여름철새가 여름이 아닌 계절에도 보이는 이러한 변화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 기후변화가 계절의 패턴을 무너뜨리고 있다.

텃새로 자리 잡는 과정조차 쉽지 않았을 민물가마우지는 가해자인 인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정착도하기 전 ‘해롭다’며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환경부는 민물가마우지가 텃새 화 되자마자 양식장, 낚시터 등에서 어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논리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다.

“민물가마우지 먹이 섭취로 인한 어족자원 감소 피해에 대한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환경부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포획’ 및 살상까지 할 수 있는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한 환경부는 생태 윤리도 없고 과학적이지도 못하다.

민물가마우지의 텃새 화는 생물학적으로 보면 ‘적응’이며,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전략으로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결과를, 환경 변화에 적응하려 애쓰는 야생동물에게 전가하고 있다. 국외에서는 ‘위해 종’으로 지정된 바 없는 민물가마우지를 해를 끼친다며 벌(罰)하는 환경부는 우선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최소한의 성찰을 해야 한다.

환경보전을 위해 부처 간 갈등을 해소하고 에너지 정책을 통합하여 일관성 있는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라고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 개편했는데 발음하기가 뭐 어렵다고 기후부로 줄여 부르며 오직 에너지, 전력, 산업 경쟁력만 외치고 있으니 환경부가 없어진 셈이다.

사람과 다른 생물을 구별하지 않고 잘 돌보는, 큰 인도주의를 실행할 환경부 복원이 시급하다.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은 서울대에서 농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홀로세생태학교를 열어 환경교육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통해 붉은점모시나비, 소똥구리, 물장군,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종 증식과 복원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홀로세곤충방송국(Hib)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 활동도 하고 있다.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농학박사)holoce@hecri.re.kr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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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a href="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048">[꽃이되고 나비가되고] 생물을 구별않고 잘 돌보는 큰 '인도주의' - 오피니언뉴스</a></div>
</div>
</div>]]></description>
			<author><![CDATA[gweconet]]></author>
			<pubDate>Fri, 13 Feb 2026 13:49:03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gangwoneconet.org/?kboard_redirect=3"><![CDATA[언론보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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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멸종위기종의 안부를 묻다] 설악산을 그대로!]]></title>
			<link><![CDATA[https://gangwoneconet.org/?kboard_content_redirect=26]]></link>
			<description><![CDATA[<div><a href="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1032">https://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1032</a></div>
<div></div>
<div class="section-name">[멸종위기종의 안부를 묻다] 설악산을 그대로!</div>
<div class="info-group">
<ul class="breadcrumbs">
 	<li class="info-name">이강운 대기자</li>
 	<li class="info-update">2026.01.12</li>
</ul>
</div>
<div class="article-body">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이별의 슬픔을 견디고, 떠나는 이를 원망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존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김소월 「진달래꽃」 첫 소절이다. 고등학교 시절 늘 시험 문제로 출제되어 거의 본능처럼 외워 아직도 콧노래를 부르며 시를 읊조릴 수 있다.

이른 봄 번데기로 겨울을 무사히 넘긴 배고픈 애호랑나비가 선홍빛 진달래꽃에 머리를 박고 꿀을 빨며 생명을 회복하고 있다. 겨울 저장식량은 거의 바닥나 먹을 것 없던 시절에 가장 먼저 무리지어 피는 진달래꽃은 독성도 없고 채취도 쉬워 사람들이 만들어 먹기 좋은 음식 재료였다.
<div><img src="https://cdn.newspenguin.com/news/photo/202601/21032_62365_3228.jpg" alt="진달래 꽃 흡밀하는 애호랑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960" height="640" /></div>
<div>진달래 꽃 흡밀하는 애호랑나비.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div>
산과 들 어디에나 피는 진달래 꽃잎을 따 반죽한 찹쌀가루에 장식으로 얹어 먹던 진달래 화전은 새해의 생명력을 받아들이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몇 천 종의 외우기도 어려운 식물 중 진달래는 대부분 사람들이 친숙하게 알고 있는 꽃나무다.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풍경과 먹을거리로 ‘삶의 리듬’ 속에 들어와 있는 익숙한 식물이어서 그럴 것이다.
<div class="simplebox shorts">
<div class="simplebox-content video_20012"><iframe title="YouTube video player" src="https://www.youtube.com/embed/MzUmcx7GA-g" width="560" height="315"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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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손녀가 만든 진달래 떡

같은 진달래 과의 식물이지만 ‘노랑만병초’라는 이름은 생소하다. 화려하지도, 흔하지도 않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존재조차 모르는 멸종위기식물이다. 풀 ‘초(草)’가 있지만, 부피 생장을 하는 엄연한 나무로 고산 툰드라 지대를 살아가는 전형적인 북방계 관목이다.

노란색 꽃을 피우며 만 가지 병을 고치는 풀이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그라야노톡신(grayanotoxin)이라는 신경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노랑만병초의 꽃, 잎 등을 섭취하면 구토, 부정맥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름은 ‘만병을 고친다’지만, 실제로는 잘못 쓰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한 식물이다. 나비도 사람도 먹지 못하게 만든 이 독성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초식동물과 천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 수억 년 동안 진화해 온 생존 방어 물질이다.

노랑만병초가 사는 지역은 해발 1600m 이상의 고산 지대로 바람이 세고, 토양이 거의 없어 영양분이 부족한 바위투성이의 극한 환경이다. 이런 곳에서는 한 번 잎을 뜯기거나 줄기가 훼손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만병초는 자신을 해치려는 천적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강한 독성을 진화적으로 선택했다.
<div><img src="https://cdn.newspenguin.com/news/photo/202601/21032_62367_3312.png" alt="멸종위기종 노랑만병초. (사진 이강운 대기자 @한택식물원)/뉴스펭귄" width="960" height="698" /></div>
<div>멸종위기종 노랑만병초. (사진 이강운 대기자 @한택식물원)/뉴스펭귄</div>
사슴도, 벌레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게 독성 물질로 무장했지만 못된 인간들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 산꼭대기까지 점령하여 길을 내고, 짓밟고 쇠줄을 거는 케이블카 공사로 산 전체를 흔들려 하고 있다. 노랑만병초 목숨이 간당간당해졌다.

2007년 설악산에서 ‘노랑만병초’ 최초 발견 당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967년 이후 문헌상으로 전해지던 그 실체를 40년 만에 확인’ 이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냈다. 위협 요인을 해소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아예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강력한 보호조치를 천명하며 난리를 치더니 지금은 침묵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한반도 산악 생태계의 최후 보루다. 이곳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들의 마지막 피난처이며,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핵심 거점이다. 가장 위험한 개발 압력인 케이블카 공사를 허가해주며 위협 요인 해소는커녕 오히려 멸종 위협 요인을 만들고 있는 국립공원공단의 현 주소다.

케이블카는 공중으로 지나가니 괜찮다하고 공사를 시작하면  알아서 생물들이 피해 줄 거라는 어처구니없는 억지를 부린다. 하지만 공사용 임시도로, 진입도로를 개설하고 상·하부 정류장과 기둥을 세울 기초를 닦느라 대규모로 토양을 고르는 작업을 하고 쿵쿵거리며 바닥을 다질 것이다. 육중한 쇠줄을 지탱하는 기둥과 정류장 그리고 관리도로와 전기시설은 생물들이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외부 압력이다.

설악산 케이블카 공사는 멸종위기곤충 멋조롱박딱정벌레(Acoptolabrus mirabilissimus)에게는 치명적이다. 다른 곤충과는 달리 멋조롱박딱정벌레는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한다. 오직 걸어 다니며 숲 바닥· 낙엽층· 토양 표면에서 지렁이, 톡토기나 작은 애벌레를 사냥하는 곤충이다.
<div><img src="https://cdn.newspenguin.com/news/photo/202601/21032_62368_3352.jpg" alt="멸종위기종 멋조롱박딱정벌레.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960" height="640" /></div>
<div>멸종위기종 멋조롱박딱정벌레.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div>
행동반경이 짧고 좁은 멋조롱박딱정벌레에게 숲을 끊고 콘크리트 구조물과 자갈 포장을 한 도로와 바닥은 갑자기 만들어진 사막이나 큰 바다 같다. 이동이 불가능해져 개체군이 조각난 서식처 모양대로 조각조각 갈라지고 원래 살던 지역은 포식자에게 노출되어 바로 멸종할 수밖에 없다.

멋조롱박딱정벌레의 종 이름인 mirabilissimus는 라틴어로 "매우 경이로운" 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비취색의 투명하고 금속광택으로 반짝이는 이름값 하는 아름다운 곤충으로 멸종위기종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고유종(endemic species)이다. 고유종은 우리나라에서 멸종이 되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생물을 말한다.

고유종은 한 국가의 자연주권 일뿐만 아니라 인류 공동자산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CBD (생물다양성협약), CITES(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조약)이나 IUCN(국제 자연 보호 연맹) 에서는 멸종위기종과 함께 고유종 보전을 국가의 책임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환경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국제적으로 “나쁜 선례”로 언급될 설악산 케이블카 공사를 왜 강행하려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설악산국립공원은 멸종위기종 산양의 핵심 서식지다. 그렇지 않아도 몇 개체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을 환경부가 주관이 되어 떼죽음 시켰다. 2019년부터 전국에 설치된 1630㎞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는 산양에게 ‘죽음의 울타리’가 됐다.
<div><img src="https://cdn.newspenguin.com/news/photo/202601/21032_62369_3450.jpg" alt="멸종위기종 산양.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 width="960" height="636" /></div>
<div>멸종위기종 산양.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div>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원인을 야생멧돼지 탓으로 떠넘기고 산에 철조망을 친 책임지지 않는 행정은 기가 막힌다. 울타리를 친다고 돼지열병을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진짜 막아야 할 것은 멧돼지가 아니라, 돼지의 과밀 사육과 장거리 이동 구조의 축산 시스템 그 자체다.

그러나 이 불편한 진실은 건드리지 않은 채 방역의 책임을 야생동물에게 전가한 무지한 전문가와 무작정 따라 수 백 억 원 들여 울타리 정책을 입안한 환경부 행정 관료들의 실명을 들어 질타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울타리가 일부 열리자 산양의 집단 이동이 관찰됐다. 특히, 겨울철인 1월과 2월에는 산양이 개방 구간을 통과한 것만 각각 900건에 달했다. 산양의 생존을 위협했던 철제 울타리는 철거하면 그나마 회복할 수 있지만 산양에게 가장 치명적인 구조물은 영구적으로 고정될 케이블카다.

산양은 사람의 접근과 소음, 서식지 단절에 극도로 민감한 종이다. 케이블카 노선은 산양들의 핵심 서식·이동 경로로 케이블카 지나갈 때마다 내는 굉음과 잘게 쪼개진 서식지 단절로 더 이상 산양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축구장 6개 크기의 멸종위기 동물 복원시설이 설악산국립공원 안에 들어섰다. 한편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체계적인 증식·복원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자연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종 복원 거점 시설을 만들고 다른 한편에서는 설악산 케이블카 공사를 허가해주고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

2019년 9월 16일 환경부가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백지화를 결정했다. 백두대간의 핵심구역인 설악산 지형을 지나치게 변화시키고 설악산의 생태·경관적 가치를 훼손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개발 불가의 결정된 사업을 다시 들춰내어 지역 경제 운운하는 양양군과 강원도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업을 반려할 공무원은 없는지? 내부의 전문가나 담당자들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국가적 차원의 정책 판단이 충분히 가능한데 참 안타깝다.

국립공원과 멸종위기종과 국가 생명 인프라를 지켜내며 사업 계획을 반려했던 2019년 당시 원주지방환경청의 김기용 과장과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현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의 생명에 대한 맑은 정신을 현재 담당 공무원들은 이어 받지 못할까?

2026년 1월 6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기자회견에 시민들이 모였다. 엄동설한에 국립공원을 지키고, 법과 상식을 지키고, 미래 세대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섰다. 그러나 우리가  마주한 것은 침묵하는 행정, 꼼짝도 하지 않는 공무원 조직, 그리고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는 무기력한 정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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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기자회견. (사진 이강운 대기자)/뉴스펭귄</div>
내란 때 불법적인 명령에 저항한 군인들이 진급했다. 환경부 장관과 원주지방환경청장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의 설악산 케이블카 강행의 부당한 명령에 불복하는 담당 공무원이 없다. 위 탓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는 ‘참 공무원’이 그립다.

경주 APEC의 ‘나비’도 그렇고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판다’를 언급하며 생물을 소재로 고급 외교를 펼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기대해 볼 수밖에 없다.

이상주의적 생태론자는 아니어도 대한민국만을 생각하는 실용주의적 생태론자는 확실할 것 같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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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이강운 대기자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strong>

서울대 농학박사. 1997년 국내 최초로 홀로세생태학교를 개교해 환경교육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는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통해 붉은점모시나비, 소똥구리, 물장군 등 멸종위기종 복원과 멸종위기종의 산업적 활용에 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 회장이며 곤충방송국 유튜브 채널 Hib(힙)의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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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5 Jan 2026 15:37:52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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